건강백서4 송 종 경 부평구 약사회장
-건강기능성 식품의 허와 실-
2007-04-30 <>
국민소득 2만 불 시대의 진입과 더불어 우리나라는 노인인구가 전체인구의 9%를 초과하는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였다. 2018년이면 노인인구가 14%를 차지하는 고령사회로 접어든다니 이는 소득의 증가와 더불어 식생활의 선진화와 높아진 교육수준 그리고 건강에 대한 관심과 투자의 결과물일 것이다.
이에 편승한 건강관련 산업은 년 간 수조원대의 시장으로 불어나고 있고 전 국민은 적어도 하루에 한번 이상은 건강관련 상품의 광고물을 접하는데 익숙해져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 것이다.
특히 홈쇼핑이나 신문광고를 통해 접하게 되는 건강기능성 식품의 경우는 그 제품만 복용하면 현재 자신이 고통 받고 있는 각종 질환으로부터 자유로워질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된다.
건강기능성 식품에 관해 전문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는 의사, 약사 등 전문인이 보아도 가끔 혹하게 만드는 광고의 마술에 일반 국민들이야 오죽 하겠는가?
모 기업의 클로렐라부터 시작된 이들 건강기능성 식품은 글루코사민의 열풍을 지나 현재는 청국장, 오메가-3, 감마리놀렌산, 키토산 ,녹차 카테킨, 스피루리나 등 30여종이 넘는 제품들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
건강기능성 식품이란 식품에 함유되어 있는 특정 화합물이 신경계, 순환기계, 내분비계, 소화기계, 세포분화, 증식 및 생체방어 등 생체가 원래 가지고 있던 생체 조절계에 직접, 간접적 효과를 나타내는 특정 식품군으로 건강관리 및 질병의 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을 말한다. 이 제품은 정부에서 정한 일정기간의 교육을 수료한 사람만이 취급 할 수 있게 되어 있으며, 그 관리 및 복용 범위도 주어진 기준에 따르도록 정해져 있다.
그러나 각종 매체를 통해 국민들에게 전달되는 광고는 마치 만병통치약인양 그리고 전혀 부작용이 없어 누구나가 안전하게 복용 할 수 있는 것처럼 잘못된 정보가 여과 없이 전달되고 있다는데 심각한 문제가 있다.
일례를 들어 각종 순환기 질환에 도움을 준다는 오메가-3 제품은 혈전의 응집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어 혈전용해제 복용환자나 아스피린 복용환자 그리고 수술을 앞둔 사람은 주의하여 복용해야하며, 관절질환에 도움이 된다는 글루코사민 함유제품은 당뇨가 있는 환자가 복용하면 혈당치를 높일 수 있어 복용하고 있는 당뇨약의 용량을 조절해야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월경 전 증후군이나 아토피, 콜레스테롤 대사에 도움이 되는 감마리놀렌산 함유제품은 오메가-3 지방산과 6:1의 비율정도로 같이 복용하지 않으면 오히려 각종 염증반응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렇듯 건강기능성 식품의 복용을 위해서는 복용하는 사람의 건강상태나 복용중인 약물 등을 고려해야하고, 무엇보다도 그 제품이 나에게 맞는 제품인지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야 잘못된 정보로 인한 건강상의 낭패를 방지할 수 있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내 것이 아닌 것은 아무 소용이 없으며 과하면 반드시 탈이 나게 마련인 것이다.
자료관리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