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선초, 방과후 학교 ‘배구 반란’
-인천대표로 뽑혀 전국소년체전 출전-
2007-04-30 <>
영선초교 방과후 학교 배구부가 제36회 전국소년체전에서 인천대표로 뽑혀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학교 배구부는 3월 30일 주안초등학교 체육관에서 개최된 함박초교와의 전국소년체전 인천대표 겸 인천소년체육대회 여자초등부 배구 선발전에서 우승해 전국소년체전에 출전하는 영광을 안았다.
선수 전원이 방과후 학교 수강생이라 상대팀보다 경험도 부족하고, 첫 시합이었기 때문에 아무도 우승을 예상하지 못했는데 2:0으로 승리를 이끌어 냈다.
첫 세트에서 15:5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주장인 최진아(6년) 선수가 서브에이스를 한 후 내리 10점을 얻어내는 등 분위기를 급반전시켜 첫 세트를 25:18로 역전시켰다. 이어 두 번째 세트에서도 25:16으로 이겨 최종 세트스코어 2:0으로 역전승을 이루어냈다.
영선초교에 방과후 학교 배구부가 생긴 것은 지난 12월 말. 처음에는 배구 코치를 영입해 여자 배구부를 만들려고 했으나, 신청하는 학생이 없어 취미로 원하는 학생들에 한해 배구부를 운영하기로 했다. 학생들의 반응이 좋아 처음에는 65명의 학생이 신청을 했는데, 현재는 25명 정도의 학생들이 활동을 하고 있다.
배구부에 들어 온 학생들은 배구선수가 되고픈 희망이 있어서가 아니라 대부분 체격이 왜소하고 체력단련을 위해 들어 온 학생들이 많았다.
민선기 배구부 담당교사는 “자유로운 방과후 학교 운동부를 통해 재능 있는 학생을 발굴하고 능력을 계발하는 데 도움이 돼 보람을 느낀다”며 “예산부족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그럴 때마다 학부모들의 격려와 배구 코치의 가르치고자 하는 열정, 그리고 학생들의 노력으로 오늘의 영광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수영 기자 ramirok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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