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교육청, ‘찾아가는 공연’ 적극 지원
-유치원, 초·중교 찾아가 문화예술 공연-
2007-04-02 <>
“낯선 아저씨가 얼굴을 만지면 어떻게 해야 하죠?” “하지 말라고 말해요~.” “기분이 나쁘면 나쁘다고 말해야 해요~.” 초롱초롱 맑은 눈빛으로 인형극을 바라보던 아이들은 선생님 질문에 자못 심각한 표정으로 대답을 한다.
3월 7일 갈산동에 위치한 현대유치원(원장 김선희) 원아들은 어린이 성교육 인형극단 ‘배꼽’이 공연한 “내 몸이 궁금해요?”를 공연장이 아닌 유치원에서 관람하게 되었다. 공연을 관람한 한서연(7)양은 “처음 가본 곳이 아닌 유치원에서 보니까 무섭지 않아서 좋아요. 다음에도 또 보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김선희(45) 원장은 “아무래도 밖으로 나가서 관람하는 것 보다 아이들이 편하게 볼 수 있어서 좋다”며 “시간과 비용도 절약되고 아이들이 문화적 체험을 누릴 수 있게 되어 학부모들이 무척 좋아한다”고 전했다.
보통 연극이나 인형극 등은 외부 공연장으로 찾아가서 관람하는 것이 상례이지만 이번처럼 극단이 유치원으로 찾아온 이유는 북부교육청에서 주관하고 있는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 지원사업’의 일환에서 이다.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 지원사업’이란 저소득층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학교를 선정한 후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교육과 복지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현대유치원 외에도 6개의 유치원(근산, 삼산, 새빛솔금, 연흥, 파란꿈, 진산병설, 한길병설)과 4개의 학교(삼산초, 진산초, 한길초, 갈산중)가 지원을 받고 있다.
2006년부터 시행된 이 사업은 교육에 필요한 일부 비용을 지원하는 것만으로는 교육 환경을 개선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 교육적 환경을 전반적으로 개선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현재 학습이나 보육, 문화예술, 건강검진 등 아이들이 꼭 필요로 하는 부분을 지원해 주고 있으며, 점차 지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경인교대 학생들과 연계하여 방과 후 학습이나 멘토링을 실시하고 있으며 KT&G의 지역봉사동아리의 도움을 받아 3월부터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주말 도시락 사업을 하고 있다.
담당자 김숙씨는 “아이들에게 더 많이 나누어 주기 위해 2008년부터는 공연도 유치하려고 한다”며 “지역 내 기업이나 단체의 적극적인 참여로 더 많은 어린이들이 문화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윤희수 기자 fondly00@paran.com
자료관리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