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백서1 김 남 호 부평구의사회장
-대사증후군-
2007-01-31 <>
건강백서1 김 남 호 부평구의사회장
대사증후군
오늘날 매스컴의 발달로 인하여 의사가 아닌 일반인들도 많은 의학지식을 알게 되었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현대의학의 발달은 놀라워서 불과 반세기만에 인간의 수명을 거의 두 배 가까운 80세 정도까지 늘려 놓았습니다. 이제는 얼마나 오래 사느냐 하는 것보다는 어떻게 건강하게 오래 사느냐 하는 것이 훨씬 중요한 관심사가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참살이에 관심을 쏟는 것도 아마 이러한 생각에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요즈음 매스컴에 자주 등장하는 의학 용어 중 대사증후군이라는 병이 있습니다.
이를 방치하면 중풍이나 심혈관계질환을 쉽게 일으키므로 참살이에 역행하는 못된 질환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모든 병이 그렇듯이 그 원인을 알고 예방에 힘쓴다면 능히 질환을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대사증후군이란 인슐린저항성으로 인한 내당능장애,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여러 가지 질환이 동시에 한사람에게 존재하여 심혈관계 죽상경화증의 발생위험이 높아지고, 따라서 뇌혈관 및 심혈관계질환이 쉽게 올 수 있는 일련의 질환군을 말합니다.
진단 기준은 아직 여러 가지로 논란이 있지만 최근의 추세는 다음에 열거하는 5가지 중 세가지 이상을 만족하면 되는 것으로 굳어지는 듯 합니다. 첫째, 복부미만(남 : 허리둘레 > 90cm, 여 : > 85cm), 둘째, 높은 중성지방>150mg / dl), 셋째, 낮은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남 ; <40mg / dl, 여;<50mg / dl) 넷째, 고혈압( > 130/85m mHg), 다섯째, 공복혈당장애 ( > 100mg / dl) 등이 그것입니다. 이런 진단 기준을 세우는 이유는 이 질환에서 동맥경화증의 위험이 매우 높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여 관리가 용이하게 함으로써 궁극적으로 뇌혈관 및 심혈관계질환을 예방하고자 함입니다.
이 질환의 원인은 유전적인 영향, 비만, 운동부족, 스트레스, 과식, 약물남용 등의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혈당을 조절하는 우리 몸속의 호르몬인 인슐린에 대한 저항성이 생겨나고 결국 당대사 이상, 고혈압, 이상 지혈증 등이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 병의 유병율은 미국의 경우 34.5% (남 33.7%, 여 35.4%) 이며, 우리나라의 경우 1998년에는 23.6% (남 22.1%, 여 27.8%) 이었던 것이 2001년에 28.0%로 유병율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이는 아마도 선진화, 서구화된 식생활, 인구의 고령화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병의 가장 중요한 치료는 역시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체중관리가 될 것입니다. 비만이 있는 분들에게 10kg의 체중감소는 총 사망률을 약 20%, 혈압을 약 10~20mmHg정도를 낮출 수 있으며 중성지방도 30%정도 감소하고 고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을 8%정도 낮출 수 있다고 합니다. 방법으로는 저염식, 소식,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중간강도의 유산소운동을 한번에 40분 이상, 일주일에 4회 이상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를 지키기 어려운 사람들은 약물치료로 효과를 보기도 합니다. 또한 각 질병에 대한 치료, 이를테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고,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할 수 있는 약물들을 쓰기도 합니다.
그러나 예로부터 가장 좋은 치료는 질병에 걸리지 않은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생활습관을 건강하게 바꾸는 것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우리 모두 생활습관을 바꾸어서 올해부터는 보다 건강한 삶을 살아가지 않으시겠습니까?
자료관리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