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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즐거움 건강한 노년

-부평 노노홈케어사업단 / 부개동 재가케어복지사업단 -

2007-01-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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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즐거움 건강한 노년

일하는 즐거움 건강한 노년

부평 노노홈케어사업단
“며느리가 나를 따돌리는 것 같아 외로워요. 아무 쓸모없는 사람이 된 것 같고….” (76세 할머니) “속상하셨겠어요. 하지만 며느리 입장에서 우리 같은 노인은 고통의 존재일 수도 있어요. 집에만 있지 마시고, 많이 다니세요.”(74세 상담원) “외롭고 허무합니다. 나 죽으면 내 장례는 누가 치러주나 걱정도 되고…”(75세 할아버지) “저도 그럴 때 많아요. 우리 나이면 다들 그렇잖아요. 너무 조바심 갖지 마시고, 편안하게 친구들도 만나시고 운동도 해보세요.”(71세 상담원)
부평 노노 홈케어 사업단과 지역의 어르신들이 나누는 대화다. 노인들은 이렇게 남에게 하기 힘든 얘기를 자연스럽게 털어 놓는다. 상담원들은 따뜻한 위로부터 따끔한 충고까지 서슴지 않는다.
서로가 처지를 공감할만한 또래 어르신들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상담뿐 아니라 예절교육과 환경교육 등 다양한 곳에서 젊은이들 못지않은 활동을 하고 있다.
부평구에서는 고령화 사회에 부응한 노인사회참여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부평구노인복지회관에서 일하고자 하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노인일자리 사업을 마련하고 있다.
대상은 65세 이상 중에서 희망자에 1일 4시간, 주3일 근무로 1인당 월 20만원의 보수가 지급 된다.
담당을 맡은 노인복지회관 박경자(45)씨는 “어르신들에게 일자리는 건강을 가져다드립니다. 일이 없으면 몸도 편찮아지시거든요.” 그러기에 노인 일자리는 복지와 연결된다고 전한다.
일자리 사업에서 하는 8개 사업장 중 ‘고치미 주거 개선사업단’은 노인 가정 세대에 위험과 불편이 초래되는 생활환경을 조기 발견하여 예방·점검·수리 및 보수 등을 개선하여 안정된 일상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한 달에 두 번씩 건강한 노인이 홀로 지내는 취약계층 노인을 찾아 보살피는 해피가이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박경자 사회복지사 ☎ 526-4447 )


부개동 재가케어복지사업단
누군가의 손길이 필요한 그곳에 노인들이 있었다. 송내, 부평지역을 대상으로 의료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재가케어복지사업단(이하 생협복지사업단). 노동부의 사회적 일자리 지원을 받아 14명의 건강도우미들이 간병 및 가사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이 찾는 곳은 42곳의 홀로 사는 어르신과 장애인, 치매·뇌졸중 등 만성질환자의 가정을 방문해 저렴한 비용으로 돌보고 있다.
부개역 인근에 자리한 생협복지사업단에서는 아침마다 사무실 한편에 둘러앉은 건강도우미들의 관리책임을 맡고 있는 박옥경(38)씨가 파견 나갈 가정의 특성 파악 및 환자의 상태에 대해 주의사항을 전달한다.
회의를 마친 박옥경씨와 함께 방문한 간병가정은 뇌졸중으로 거동이 매우 불편한 올해 74세의 노한병(가명)씨 댁. 42곳의 간병가정 중 가정환경이 그래도 가장 좋은 곳이라고 한다. 특히 이날은 환자의 목욕을 시키는 날이라 정은정, 하영수, 김란 씨 등이 같이 출동을 했다. 보통 1명이 한 가정을 방문하나 목욕을 시키는 경우 힘도 들고 혹시 있을지 모를 상황에 대비해 3명이 1개조가 되어 방문을 하게 된다.
“이곳은 생활환경이 가장 좋은 곳이지만 대부분의 가정이 추운 겨울에도 난방을 하지 못할 정도로 어렵다보니 대소변 처리를 해야 하는데 더운 물이 없어 찬물로 뒤처리를 하는 등 간병인들의 고생이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입니다.” 박옥경 씨는 현장의 어려움을 담담하게 전한다.
간병가정 42곳 가운데 22곳만이 유료다. 내는 비용은 사는 형편에 따라 모두 다르다. 월 4천원, 1만원에서부터 30만원까지 사는 형편에 따라 차등해 받는다. 통상적 간병 비용과는 도저히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 그렇지만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극빈층을 제외한 나머지 가정들 역시 이것도 버거워 하는 형편이다. 생협복지단은 노인일자리와 노인서비스를 동시에 해결하는 아름다운 곳이다.
(박옥경 팀장 ☎ 503-6912)
<이혜선 기자> kcrplus@hanmail.net
 
 
 
활동해보니

노노 홈케어
김 종 분 씨
“가사일·말벗…
너무 행복해요”

70의 나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건강하고 젊어 보이는 김종분씨. 수줍은 목소리로 “전 말도 잘 할 줄 모르는데…”라며 쑥스러워 한다. 그러나 막상 말문을 트니 청산유수다. 그만큼 일을 하면서 할 이야기가 많았던 것이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주위를 돌아볼 틈도 없이 살아왔어요. 나이가 들어 직장을 그만두고 나니 마음이 자꾸만 죽음으로 달려가는 느낌이었지요. 그래서 뭔가 할 수 있는 일을 찾던 중에 홀로 사시는 노인들을 방문하여 가사 지원, 말벗 등을 해주는 노-노 홈케어란 일을 하게 되었지요. 이 일을 하면서 주위를 돌아보게 되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비록 내가 가진 게 아주 작은 능력이지만 그 사람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일을 하면서 이렇게 행복해 보긴 처음이에요. 앞으로도 이 일을 계속하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라며 일에 대한 자긍심이 대단하다.
김종분씨는 독거노인 두 가구를 일주일에 세 번을 방문하여 가사일과 말벗이 되어준다. 가끔은 글을 모르는 노인들의 자잘한 세금문제도 해결해 주는 만능 해결사가 된다.
“하루는 할머니가 전화요금 쪽지를 보여주면서 요금이 너무 많이 나온다면서 봐 달라기에 봤더니 6개월이 연체되어 엄청난 금액이 나왔더군요. 연체된 것을 모르고 그냥 방치해 두었던 거죠.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일처리를 모두 해결해드렸더니 너무 고마워하시더군요. 별거 아니었지만 제 마음도 아주 흡족했지요. 혼자 사시는 노인 분들은 이러한 사소한 일처리도 하기 힘들어 한다는 것을 일을 하면서 알게 되었지요.”
그 외에도 많은 이야기 거리를 풀어놓던 그녀의 얼굴에선 엷은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일은 사람을 건강하게 하고 빛나게 한다는 사실을 김종분씨는 몸소 실천하며 보여주고 있다.
 
가르쳐보니

실버강사
장 원 진 씨
“천사들과 만남…
이것이 보람”

“아침에 “여보, 다녀오리다”하고 가방을 들고 힘차게 문을 나설 때의 기쁨.
‘저 늙은이가 무슨 일거리라도 있는가 보다’하고 부러운 눈길을 보내는 이웃.
“할아버지”, “한문 선생님”하며 반갑게 맞아주는 어린이들의 해맑은 모습.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동화를 경청하며 공상의 날개를 펼치는 순진함. ‘한 일, 두 이, 동서남북, 상하좌우’ 소리 높여 따라하는 어린이들의 진지한 태도. 이 모두가 나를 즐겁게 하고 보람을 느끼게 하는 순간들입니다.”
장원진(71)씨는 행복한 할아버지 선생님이다. 부평사랑방봉사단 1기로 당당하게 사회 활동을 하고 있다. 매주 월, 수, 금은 천사들을 만나러 천국으로 간다.
2006년 3월 실버교육과정을 마치고 4월부터 산곡동 하나몬테소리 어린이집으로 일주일에 3번 출근 한다. 6~7살 어린이들에게 한문과 구연동화를 가르치며 아이들과 함께 호흡한지 9개월, 일년 전만 해도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그는 대한노인회부평구지회의 일원으로 일할 기회를 갖게 되었다. 평생 하던 사업을 접고 집에서 지내던 중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된 실버강사. 그의 얼굴은 환한 미소로 가득 찼다. 일을 하면서 더없이 얼굴이 편안해졌다며 일은 노인에게 삶의 에너지라고 말한다.
“수업이 없는 날에도 아이들 얼굴을 떠올리며 ‘어떻게 하면 보다 쉽고 기억에 남는 수업을 할 수 있을까’ 머릿속으로 교안을 준비하는 시간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입니다”라고 말하는 장원진 할아버지.
실버강사는 하루에 4시간씩 활동하고 한달에 20만원씩 급여를 받는다. 결코 많지 않은 금액이지만 그 돈은 고스란히 아이들 교육에 필요한 준비 자료로 지출한다. 돈 보다는 일하는 즐거움이 더 행복하다는 그의 말에서 이 땅의 노인들을 위한 일자리 제공이 시급한 과제임을 새삼 느끼게 한다.
<이옥주 기자>
okju1997@hanmail.net
 
 
 
노인은 젊은이의 미래다.
늙는다는 것은 절망이 아니라 새로운 삶으로의 변신.
노인은 일하고 싶다. 움직여야 한다.
일하는 노인은 늙지 않는다.
 
 
노인일자리사업 대상자 모집
  부평구에서는 고령화 사회에 부응한 노인사회참여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하여 건강하고 일하고자 하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노인일자리사업을 마련하였습니다. 참여 어르신들을 아래와 같이 모집하오니 관심 있으신 어르신들의 많은 신청바랍니다.
 
선발대상 : 65세 이상의 참여 희망자 중 신체노동이 가능한 건강한 노인(국민기초수급자 신청제외, 단 사업별로 60세~65세 미만 가능)
근무조건 : 1일4시간, 주3일 근무로 1인당 월 20만원의 보수가 지급(환경지킴이, 공동작업장, 인력파견형 제외)
사업개시 : 2007. 3월 초
모집기간 및 접수처
  - 우리동네 환경지킴이, 노-노 홈케어 사업
      : 2007.2.1~2.14, 각 동사무소에서 접수
  - 기타 사업 : 2007.1.15 ~ 1.31, 부평구노인복지회관 및 부평구청에서 접수
문의처 : 부평구노인복지회관(526-4447)   
                     부평구청 사회복지과 효실천팀(509-6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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