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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쳐보니] 실버강사 장원진 씨

-“천사들과 만남… 이것이 보람”-

2007-01-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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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쳐보니] 실버강사 장원진 씨

“천사들과 만남…
이것이 보람”

가르쳐보니 실버강사 장원진 씨

“아침에 “여보, 다녀오리다”하고 가방을 들고 힘차게 문을 나설 때의 기쁨.
‘저 늙은이가 무슨 일거리라도 있는가 보다’하고 부러운 눈길을 보내는 이웃.
“할아버지”, “한문 선생님”하며 반갑게 맞아주는 어린이들의 해맑은 모습.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동화를 경청하며 공상의 날개를 펼치는 순진함. ‘한 일, 두 이, 동서남북, 상하좌우’ 소리 높여 따라하는 어린이들의 진지한 태도. 이 모두가 나를 즐겁게 하고 보람을 느끼게 하는 순간들입니다.”
장원진(71)씨는 행복한 할아버지 선생님이다. 부평사랑방봉사단 1기로 당당하게 사회 활동을 하고 있다. 매주 월, 수, 금은 천사들을 만나러 천국으로 간다.
2006년 3월 실버교육과정을 마치고 4월부터 산곡동 하나몬테소리 어린이집으로 일주일에 3번 출근 한다. 6~7살 어린이들에게 한문과 구연동화를 가르치며 아이들과 함께 호흡한지 9개월, 일년 전만 해도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그는 대한노인회부평구지회의 일원으로 일할 기회를 갖게 되었다. 평생 하던 사업을 접고 집에서 지내던 중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된 실버강사. 그의 얼굴은 환한 미소로 가득 찼다. 일을 하면서 더없이 얼굴이 편안해졌다며 일은 노인에게 삶의 에너지라고 말한다.
“수업이 없는 날에도 아이들 얼굴을 떠올리며 ‘어떻게 하면 보다 쉽고 기억에 남는 수업을 할 수 있을까’ 머릿속으로 교안을 준비하는 시간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입니다”라고 말하는 장원진 할아버지.
실버강사는 하루에 4시간씩 활동하고 한달에 20만원씩 급여를 받는다. 결코 많지 않은 금액이지만 그 돈은 고스란히 아이들 교육에 필요한 준비 자료로 지출한다. 돈 보다는 일하는 즐거움이 더 행복하다는 그의 말에서 이 땅의 노인들을 위한 일자리 제공이 시급한 과제임을 새삼 느끼게 한다.
<이옥주 기자>
okju199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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