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해보니] 노노 홈케어 김 종 분 씨
-“가사일·말벗… 너무 행복해요” -
2007-01-31 <>
“가사일·말벗…
너무 행복해요”
활동해보니
노노 홈케어 김 종 분 씨
70의 나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건강하고 젊어 보이는 김종분씨. 수줍은 목소리로 “전 말도 잘 할 줄 모르는데…”라며 쑥스러워 한다. 그러나 막상 말문을 트니 청산유수다. 그만큼 일을 하면서 할 이야기가 많았던 것이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주위를 돌아볼 틈도 없이 살아왔어요. 나이가 들어 직장을 그만두고 나니 마음이 자꾸만 죽음으로 달려가는 느낌이었지요. 그래서 뭔가 할 수 있는 일을 찾던 중에 홀로 사시는 노인들을 방문하여 가사 지원, 말벗 등을 해주는 노-노 홈케어란 일을 하게 되었지요. 이 일을 하면서 주위를 돌아보게 되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비록 내가 가진 게 아주 작은 능력이지만 그 사람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일을 하면서 이렇게 행복해 보긴 처음이에요. 앞으로도 이 일을 계속하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라며 일에 대한 자긍심이 대단하다.
김종분씨는 독거노인 두 가구를 일주일에 세 번을 방문하여 가사일과 말벗이 되어준다. 가끔은 글을 모르는 노인들의 자잘한 세금문제도 해결해 주는 만능 해결사가 된다.
“하루는 할머니가 전화요금 쪽지를 보여주면서 요금이 너무 많이 나온다면서 봐 달라기에 봤더니 6개월이 연체되어 엄청난 금액이 나왔더군요. 연체된 것을 모르고 그냥 방치해 두었던 거죠.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일처리를 모두 해결해드렸더니 너무 고마워하시더군요. 별거 아니었지만 제 마음도 아주 흡족했지요. 혼자 사시는 노인 분들은 이러한 사소한 일처리도 하기 힘들어 한다는 것을 일을 하면서 알게 되었지요.”
그 외에도 많은 이야기 거리를 풀어놓던 그녀의 얼굴에선 엷은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일은 사람을 건강하게 하고 빛나게 한다는 사실을 김종분씨는 몸소 실천하며 보여주고 있다.
자료관리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