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은2 동1 ‘번쩍’
-부평여자공업고등학교 역도부 경사 열악한 상황서 김미경 선수 ‘쾌거’-
2006-11-27 <>
전국체전 은2 동1 ‘번쩍’
부평여자공업고등학교 역도부 경사
열악한 상황서 김미경 선수 ‘쾌거’
부평여자공업고등학교(교장 최종호) 역도부 김미경 선수가 제87회 전국체육대회에서 75kg 급에 출전해 인상 87kg 3위, 용상 106kg 2위, 합계 193kg으로 2위의 영예를 안았다.
인천의 초, 중학교는 다른 지역과는 달리 역도부가 없는 실정이다. 타 지역에서는 이미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한 역도를 인천에서는 고등학교에 올라와서야 기초체력부터 시작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열악할 수밖에 없다.
그런 점을 감안 할 때 이번 김미경 선수의 전국체전 2위 성적은 1위 못지않은 값진 쾌거라고 할 수 있다. “훈려 중 갑자기 컨디션이 떨어져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자세로 임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습니다. 후배들에게 도전 정신을 심어주게 된 것이 무엇보다 기쁩니다”라며 김미경 선수는 소감을 말했다.
부평여공고에는 현재 6명의 역도선수들이 장희경(59) 감독과 전일현(26) 코치의 지도아래 맹훈련을 하고 있다.
장희경 감독은 불모지와 같은 역도 선수팀을 창단하기까지의 고충을 이렇게 전했다. “역도를 하면 어깨가 굵어지고 뚱뚱해진다는 잘못된 선입견으로 여자들이 하기는 과격한 운동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때문에 우선 학생이 원한다고 해도 학부모님들의 반대가 심해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일일이 집으로 찾아가 허락을 받을 때 까지 설득을 했습니다. 사실 역도는 알고 보면 남자들보다 여자들에게 더 권하고 싶은 운동입니다. 역도야 말로 자신과의 싸움이며 신사적인 운동입니다. 순간적인 집중력으로 정신건강에도 좋고요.”
장희경 감독은 선수들을 자식처럼 생각하고 있다. 자애로운 어머니처럼 다독거리고 먹을거리를 비롯하여 필요한 소품들을 일일이 챙겨주며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아이들 눈높이에서 대화를 시도하고 있었다.
이러한 의지는 처음 ‘할 수 있을까’하는 마음에서 ‘나도 할 수 있다’는 강한 의지로 선수들을 변화시켰다.
또한 전일현 코치는 역도의 장점을 일일이 열거하며 사람들이 역도를 재조명해 볼 것을 권했다. “역도를 하게 되면 체지방이 분해되어 피부 탄력은 물론 다이어트에 좋습니다. 근력운동으로 여성들에게 많은 골다공증이 예방 되며, 전체적으로 균형 잡힌 체형을 만들어줘 미용에 탁월한 운동입니다. 역도는 타 운동에 비해 대학이나 실업팀으로 진학할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 우리학교 역도부들도 전원 대학이나 실업팀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매년 열리는 전국체육대회에 인천의 대표로 참가하고 있는 부평여공고 역도부는 2000년에 창단, 이제 6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많은 선수들을 배출했다. 현재 장희경 감독과 전일현 코치 그리고 역도부 학생들의 혼연일치된 투혼으로 나날이 거듭나고 있다.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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