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타고 가을햇살 속으로
-(사)자전거사랑전국연합 부평지회 시민대상 부영공원서 무료강습 마땅한 보관장소 마련못해 운영 어려움 -
2006-10-31 <>
자전거타고 가을햇살 속으로
(사)자전거사랑전국연합 부평지회
시민대상 부영공원서 무료강습
마땅한 보관장소 마련못해 운영 어려움
가을 햇살을 가르는 자전거 바퀴 소리가 아직은 사뭇 조심스럽다. (사)자전거사랑전국연합 인천본부부평지회 지부장 이희수(46)씨가 초보수강생들을 지도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2004년 5월 부영공원에서 있었던 자전거 대행진 행사에 인천본부회원 30~40명이 유니폼을 입고 참석했었습니다. 그때 구청장님께서 관심 있게 지켜보시고 부영공원에서 자전거 교실을 열어 지역주민들의 건전한 취미생활과 건강을 도울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후 2004년 10월부터 무료자전거교실을 열고 있습니다.”
자전거사랑에서는 자체적으로 자전거 20대와 컴프레서(자전거 청소기계), 플렉커드(자전거 걸이) 등을 준비해 수강생들이 자전거가 없어도 부담 없이 배울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애로사항이라면 2년 사이 자전거 20대가 다 녹이 슬었습니다. 자전거를 따로 보관할 장소가 없다보니 공원 한 편에 비닐로 덮어 놓는 수준입니다. 그러다보니 장마철이 지나면 자전거 뿐 아니라 컴프레서와 플렉커드 등의 부속품들이 녹슬어 못 쓰게 되지요.” 이희수 지부장 및 이곳에서 자전거를 배우는 수강생들은 자전거 보관 장소가 시급함에도 마땅히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워하고 있다.
“대부분 주부들인데 처음 배우러 와서는 중심을 잡지 못해 과연 잘 탈 수 있을까 의아심을 가질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해 나중에 공원을 누비며 신나게 페달을 밟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낍니다. 역시 아줌마들의 저력에 놀라곤 합니다.”라며 이 지부장은 여러 가지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들려준다.
조선진(36·산곡2동)씨는 “자전거를 배운 후로는 생활에 활력이 넘치고 매사에 자신감을 얻습니다. 쌩쌩 달리는 자전거를 타다보면 쌓였던 스트레스가 한꺼번에 날아갑니다.” 이용숙(43,동아아파트)씨 역시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산뜻합니다. 자전거를 배운 후 무엇보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게 됐고 모든 일에 적극적이 됐습니다.”라고 말한다.
이처럼 자전거를 배우는 이곳 주민들은 건강과 함께 정서적 풍요로움까지 챙기게 됐다며 자전거사랑에 푹 빠져 있다.
※수강 : 월~금 오전10시~12시
※문의 : 자전거사랑인천본부
(☎ 433-5434)
<김수경 기자>
rtr42@hanmail.net
자료관리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