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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고려인 3세 최다비드 군

-한국에서 세상의 빛을 보다-

2006-09-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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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고려인 3세 최다비드 군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3세 최다비드 군
한국에서 세상의 빛을 보다

한길안과병원 수술로 시력 되찾아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3세인 최다비드(4) 군이 국내 한길 의료재단 한길안과병원의 도움으로 밝은 세상을 되찾았다. 다비드는 꺼져가는 시력을 되살리기 위해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엄마 품에 안겨 지난 7월19일 한국 땅을 밟았다.
다비드는 선천성 백내장으로 양쪽 눈의 시력이 0.1밖에 되지 않았지만, 너무 어려서 본인은 몰랐다. 부모가 다비드의 증세를 알게 된 건 올해 2월. 아이의 상태가 조금 이상하다고 느낀 엄마 김엘레나(28) 씨는 아이를 데리고 병원을 찾았다. 몇 곳을 가봤지만 의사마다 진단이 달랐다. 어느 곳에서는 그저 괜찮다고만 했고, 12살이 지나 수술하면 낫는다는 의사도 있었다.
안심할 수 없던 엘레나씨는 우즈벡 현지에 한길안과병원이 세운 자선병원(우즈벡코리아안과병원)을 찾았고, 그곳 의사인 사오닷씨로부터 ‘선천성 백내장’이란 진단과 함께 늦기 전에 한국으로 가서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하지만 우즈벡 고려인들의 생활 형편상 1백만 원에 가까운 수술비용 마련이 쉽지 않았다.
결국 사오닷씨는 한길안과병원에 이들의 어려운 사정을 얘기하며 도움을 요청했고, 최기용 병원장은 흔쾌히 무료수술을 약속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의 경희대학원에서 유학중이던 엘레나씨의 동생 옥사나씨(25)가 통역 아르바이트를 하며 어렵게 모은 돈으로 다비드 모자의 한국행 항공비용을 지불한 사실을 병원 측에서 알고는 학비에 보태라며 1백만 원을 선뜻 내놓았다.
다비드는 안과정밀검사 후 7월20일과 24일 이틀에 걸쳐 한쪽 눈씩 백내장 수술을 받았다. 어린 나이인데다가 동공이 잘 벌어지지 않아 수술하는데 어려움이 적지 않았지만, 성공적으로 끝나서 현재 시력은 0.7~0.8 정도로 정상시력을 회복했다.
다비드의 외할아버지는 작년 12월부터 한국에 들어와서 지방건설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엘레나씨는 다비드의 외할아버지가 시간을 내 다비드를 만나러 병원에 오기로 했다며 기뻐했다.
엘레나씨는 “장님이 될 뻔한 아들의 시력을 되찾아준 한길안과병원에 감사드린다”면서 “고려인이라는 사실이 우즈벡에서는 서러웠는데 지금은 오히려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길안과병원은 우즈벡에 사는 고려인 중 현지 자선병원에서 수술이 어려운 중증 눈 질환자를 찾아내 매년 5명씩 한국으로 데려와 수술해줄 계획이다.
현재 우즈베키스탄에는 카레이스키라 불리는 한인 동포 23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 병원은 이들을 돕기 위해 2003년 6월 타슈켄트시에 자선병원(우즈벡코리아안과병원)을 세워 무상으로 진료하고 있으며, 매년 설과 추석에 무료의료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청환 기자>
chinahw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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