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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초 세가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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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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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초 세가지 이야기

진단평가
6일 국어, 수학, 사회, 과학 네 과목 시험을 보고 채점을 하면서 엉뚱한 답에 웃음과 한숨이 뒤섞인다.
그 중에도 국어가 다른 과목에 비해 평균 10점 차이가 나고 1~4번까지 받아쓰기와 말하기·듣기 문제는 맞는 아이가 매우 드물다. 영어 교육에 반의 반만 노력해도 이렇지는 않을텐데……
또 컴퓨터 세대라 글씨 쓰기를 엄청 싫어하는 아이들의 글씨는 알아보기가 정말 어렵다. 올해도 일기쓰기와 책읽기와 받아쓰기가 노력 중점이다. 아이들은 수시로 변하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존재이므로 부모가 먼저 아이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부족한 것들이 쌓이지 않도록 돌보는 것이 초등 부모의 의무이자 권리이다. 중학교만 가도 부모의 간섭을 거부한다.

학급 회장 선거
7일 회장, 부회장 선거를 했다. 어른들보다 훌륭하게 입후보, 추천, 동의, 소견발표, 투표의 과정을 거쳐 개표를 한다. 친구들의 탄식 속에 회장이 뽑히고 차점자는 셋이 동점이라 재투표, 3차까지 했다. 3차에서 지루했는지 어떤 아이가 이름 쓰는 칸에다 ‘그냥 넘어 갑시다’라고 써놓았다. 어처구니 없어라. 교과서도 안 가져오고 그냥 대책 없이 엎드려 있어서 제일 먼저 눈에 띤 녀석이 자수한다. 벌써 만사가 귀찮아 ‘피곤해서 책가방을 못 챙겼다’는 저 아이를 어떻게 감동시켜 변화시킬지……

칭찬, 편애, 왕따
성적 나쁜 아이일수록, 좋지 않은 환경에서 화가 난 아이일수록, 칭찬거리를 적극적으로 찾아야한다. 교사의 관심 속에 그 아이들은 마음을 열고 화를 풀고 공부도 하기 시작한다. 공부 잘하고 좋은 환경에서 자라는 아이는 칭찬할 일도 많고, 사랑스러우나 오히려 엄하게 대해야한다. 교사가 편애하면 아이들에게 왕따를 당할 수 있어 그 아이에게 해가 되며 스스로 작은 실수도 감당 못하는 나약한 아이가 되기 쉽다. 요즘 부모들은 아이가 학교에서 따돌림 당하거나 적응 못할까봐 1년씩 유예시키는 게 유행이다.
전에는 영재교육 차원에서 조기 입학 붐이 일었는데. 학교 가기 싫다는 아이는 보통 두 가지 문제가 있다. 남이 괴롭히는 것도 있고 스스로 미움 받는 행동을 하기 때문인 경우도 있다. 부모와 교사가 잘 관찰하고 상담하여 원인을 없애주는 것이 최선이다. 서로 불신하고 원망만하면 아이의 형편만 나빠진다.
학교생활이 교사, 부모, 아이들 모두에게 행복하길 기대한다.
이호방(청천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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