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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선수 IFBA 스트로급 챔피언 등극

-꽃집 막내딸 세계 제패하다-

2006-06-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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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선수 IFBA 스트로급 챔피언 등극

박지현 선수 IFBA 스트로급 챔피언 등극
꽃집 막내딸 세계 제패하다

프로복싱 입문 1년 6개월만에 쾌거

부평시장 내 꽃집에 경사가 났다. 꽃집 막내딸 박지현(21, 대풍 체육관)이 지난 5월20일 정읍에서 열린 국제여자복싱협회(IFBA) 스트로급 타이틀 매치에서 중국의 노장 공진 선수와 난타전을 주고받은 끝에 3:0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당당히 세계 챔피언 자리에 우뚝 선 것이다. 그것도 프로 전향 1년 6개월이라는 최단시간 내에 이뤄낸 쾌거이다.
박 선수의 전적은 6전5승1패로, 2005년 4월 대전에서 열린 동양타이틀전 오픈 게임으로 프로에 데뷔. 고경희를 1회 KO승, 5월에 경기도에서 2회 KO승, 7월에 한국 챔피언 오연수를 KO로 누르고 한국 챔피언이 되었다. 유일한 1패는 작년 10월 3체급 위인 슈퍼 플라이급 이화원 선수와의 시합인데 체급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해 판정패 당한 것이다.
이후 올 1월에 국제세계타이틀 진출에서 필리핀 라쟈스네이크상고를 4회 TKO(상대편이 다쳐 중단)를 거두면서 세계 챔피언 발판을 다졌다.
초등학교 4학년 때 탁구를 시작해 중·고교와 대학교를 탁구 특기생으로 진학 할 정도로 순발력과 운동신경이 뛰어났던 박 선수는 격투기를 하는 친구를 따라 대풍 체육관을 찾은 것이 권투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가 되었다. 처음에 취미로 시작했던 것이 점점 적성에도 맞고 무엇보다 재미가 있어 프로로 전향하게 되었다고 한다.
대풍 체육관 이정국 관장은 “박지현 선수는 권투에 천부적인 체질을 갖고 있습니다. 골격이 보통사람들에 비해 유난히 단단하고 타고난 승부사 근성으로 링에 오르면 상대를 제압하는 날카로운 눈매와 강펀치로 유명합니다. 아무리 강한 상대라도 박 선수의 라이트 스트레이트 한 방이면 끝나니까요.” 라고 말한다.
무엇보다 그녀가 최단시간에 세계 챔피언에 오를 수 있었던 데에는 피나는 훈련이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제일 힘든 것은 결국 자신과의 싸움이었습니다. 동트기 전 어두운 새벽 5시에 일어나 산악구보와 로드워크로 하루를 시작했는데 달콤한 잠의 유혹에서 벗어나는 일이 무척 힘들더군요. 아침 운동이 끝나면 체력과 전술 및 스파링 등 고된 훈련을 7시간 정도 했습니다. 훈련과정 속에서 너무 힘들어 좌절한 적도 많지만 끝까지 견딜 수 있었던 것은 어려운 살림에도 훈련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힘이 되어 주신 부모님과 훌륭한 선수로 키우기 위해 혹독한 채찍과 때론 당근으로 지도해 주신 이정국 관장님 덕분이었습니다.”라며 박 선수는 감사를 전했다.
박지현 IFBA 스트로급 세계챔피언의 현재 목표는 1차 방어전이며 더 나아가 WIBA(세계여자복싱협회)에서 통합 챔피언이 되어 최강자가 되는 것이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수경 기자>
rtr4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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