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대사 증후군-
김기영
인천시개원내과
의사회 공보이사
2009년 기축년 새해를 맞아 사람들은 새해소망과 함께 한두 가지 결심을 하게 된다. 그중 많은 것이 건강에 대한 것으로 금연과 규칙적인 운동일 것이다.
점차 서구화되어가는 식습관문화는 비만이라는 사회적인 문제로 야기됐으며, 그로인해 심혈관질환 및 당뇨병의 유병율의 급격한 증가를 유발하고 있다.
대사증후군이란 각종 심혈관질환과 당뇨병의 위험요인들이 서로 군집을 이루는 현상을 한 가지 질환군으로 개념화시킨 것이다. 주요 증상은 당뇨병, 중성지방 증가, 고밀도 콜레스테롤, 고혈압, 통풍 등이다.
미국국립콜레스테롤교육프로그램(NECP)이 제시한 진단기준은 다음과 같다.
복부비만 : 남자 90cm이상, 여자 80cm이상
중성지방 : 150 ㎎/㎗€ 이상
고밀도콜레스테롤 : 남자 40 ㎎/㎗€ 미만, 여자 50 ㎎/㎗€ 미만
공복혈당 : 110 ㎎/㎗ 이상
혈압 : 수축기 130 mmHg이상 또는 이완기 85 mmHg 이상
위 5가지 지표 가운데 3가지 이상 기준치를 넘으면 대사증후군으로 본다.
대사증후군이 의심되면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지도록 노력하고 심혈관질환의 위험도가 매우 높은 경우에는 인슐린 증감제를 사용해 약물치료를 할 수 있다.
그러나 뚜렷한 치료법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으므로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비만이 가장 근본원인이므로 적절한 체중 유지와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스트레스를 피하고 술과 담배를 줄이는 것이 대사증후군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비만한 사람이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체중을 줄이게 되면 신체의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될 뿐 아니라 이와 동반된 당뇨병이나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증상도 호전 될 수 있다는 것이 연구 결과를 통해 증명된 바 있다.
하루 30분 정도 걷기나 가벼운 조깅은 체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혈압 개선과 혈중 콜레스테롤 감소, 당뇨병 발생 위험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
특히, 복부를 중심으로 허리둘레를 줄이면 내장비만의 위험성도 감소하고 이에 따라 대사증후군에 걸릴 확률도 줄어든다.
올바른 식사습관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탄수화물 섭취를 전체 칼로리 중 50% 미만으로 낮추고 단순 다당류의 탄수화물보다는 곡류로 만든 제품과 현미가 좋다. 이를 통해 복부비만을 방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