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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매스컴 유감(有感)? !-

2008-10-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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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부평구 약사회
사회참여이사
 
  
 “어? 이상하다. 약국장님, 오늘은 유난히 비타민D를 찾는 분들이 많네요. 문의 하시고 가시는 분들도 많고, 무조건 비타민D가 함유된 제품을 달라는 분들이 대부분이네요. 뭔 일이 있나?”
 
 점심 즈음, 일반의약품 담당약사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말한다.
이유는, 매스컴이었다. 전날 방송에서 골다공증예방에는 비타민D를 많이 먹어야 한다고 했단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자기 스스로의 건강상태나 식습관 등의 현재 상태는 도외시한 채, 다른 사람의 말이나 글, 또는 방송보도라면 타당성을 따지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생겨난 것 같다.
 
 ‘진료는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 라는 말도 진부해진 지 이미 오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방송에서 나오는 정보를 아무런 여과 없이 그대로 우리의 현재 상황에 적용시키고 마는 어리석음을 범하곤 한다.
 사실 우리가 흔히 복용하는 글루코사민의 경우에도 당뇨환자에겐 도리어 혈당치수를 높이고, 커피나 탄산음료를 복용하면 칼슘배설을 증가시켜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며, 두통이 있을 때 쉽게 구입하여 복용하는 진통제 중에도 간혹 간 손상, 위 장관 출혈 등의 부작용을 일으키는 제재들이 있으므로 음주 전후에는 반드시 주의해야할 약이다.
 
 또한 처방약의 복용 시에도 지켜야할 사항이 많은데, 특히 어린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들은 감기나 염증 등에 처방된 항생제의 경우, 일정기간 계속 복용시켜야 함에도 그 증세의 완화를 이유로 복용을 중지시켰다가, 증세가 재발할 때에 다시금 복용시키는 사례가 많다. 이는 아이에게 항생제의 내성만을 키워주어 나중에는 항생제의 약효가 작용하지 않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방송의 정보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기 전에 자신의 건강상태나 현재의 음식습관, 복용하는 약의 내용 등을 고려하고, 약사의 복약지도에 따라 유의사항을 지키며 복약해야 할 것이다.
 약이 좋다하여 무턱대고 복용(남용 濫用)하거나, 잘못알고 복용(오용 誤用)하게 된다면, 그때는 그 약이 건강을 지키는 작용을 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을 해치는 치명적인 독으로 작용할 수 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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