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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선 하키가 최고 인기종목

-부평6동 ‘하키가족’, 4남매 중 3명이 선수출신-

2008-09-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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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 하나에 꿈을 싣고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전유미, 병진 남매의 경기모습
 
 베이징 올림픽 덕분에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긴 했지만, 비인기종목은 여전히 찬밥신세다.
하키도 그 중 하나로 선수구성이나 경기규칙 같은 기본적인 것조차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하키사랑으로 똘똘 뭉친 가족이 있다. 부평6동 30년 토박이 전종수(59) 김순희(53) 씨 가족이 그 주인공.
 
 4남매 중 3명이 하키선수 출신이다. 둘째 수미(20) 양은 부평서여중과 부평여고를 졸업한 후 현재 평택시청 실업팀에서 주전선수로 뛰고 있다. 셋째 병진(18) 군은 산곡남중을 졸업하고 계산고에서 공격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대학 진학 후 지도자의 꿈을 키울 계획이다. 막내 세미(16) 양은 지난해 하키를 그만두긴 했지만 중학교 때까지는 선수로 활약했다.
 하키와의 인연은 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수미 양이 초등학교 시절 전국체육대회에서 육상 선수로 출전한 모습을 보고 부평서여중 코치로부터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온 것이다. 처음엔 사양했다. 어려서부터 운동을 좋아하고 또래보다 잘 하는 것은 알았지만 운동선수로 키울지 또 어떤 종목을 선택해야 할지 쉽게 마음을 정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탐탁지 않았죠. 주위에 물어보니 하키가 운동 강도도 세고 부상 위험도 큰 격한 종목이라고 하더군요. 게다가 비인기종목이라 맘에 걸리기도 했죠.” 전종수 씨의 말이다.
하지만 막상 연습장을 둘러보고 선수들이 스틱을 손에 쥐고 훈련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가 마음을 굳혔다.
타고난 순발력에 노력이 더해지니 활약상이 두드러졌다. 특히 병
 
 진 군은 고1 때부터 선배들을 제치고 주전선수로 뽑히는가 하면 유소년대표팀에 합류하기도 했다.
물론 고비도 있었다. 고된 훈련과 경제적인 부담 때문에 갈등도 많았고 무엇보다 슬럼프가 올 때마다 마음을 다잡느라 가족 모두 애를 썼다.
 
 “얼굴이 멍들거나 여기저기 찢어진 상처를 보면 마음이 아프죠. 그래도 자기가 좋아하고 또 재능도 있고 지금까지 힘들게 이만큼 왔는데 조금만 더 노력해야죠.”
전문가 못지않은 해박한 지식과 열정, 애착이 있기에 전종수 씨 가족의 하키사랑은 금메달감이다.

장경선 기자sunny08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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