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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여름철 보약 신형섭(한의사회 회장) 여름철 한약은 땀으로 다 나간다는데 -

2008-08-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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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은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이나 더위를 많이 타는 사람에게는 특히 반갑지 않은 계절이다. 그러나 한의학적으로 여름은 양기가 왕성하여 만물이 성장하고 결실을 위해 성숙해가는 계절로 몸이 냉한 사람들에게는 좋은 계절이라 할 수 있다.
 
  땀은 더위나 운동 등으로 뜨거워진 우리 몸을 식혀 주고, 몸 안의 노폐물을 밖으로 배출하는 작용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감기로 인해 열이 펄펄 나면서 땀이 나지 않을 때는 치료의 한 방편으로 땀을 나게 하여 병을 다스리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일이나 운동 등 활동 후에 흘리는 땀은 건강에도 유익하다. 그러나 기력이 약한 사람들은 조금만 움직여도 많은 땀을 흘리면서 이내 기진맥진하기도 한다. 이러한 때에 기력보충을 위해 보약을 쓸까 하다가도 여름이라 망설이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것은 “여름철에 한약을 먹으면 약 기운이 다 땀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약효를 볼 수 없다”고 잘못 알려진 상식 때문이다. 특히 보약은 더더욱 효과를 보지 못한다고 생각하는데, 속설대로라면 여름철에 몸보신을 위해 흔히 먹는 삼계탕이나 보신탕도 모두 땀으로 배출되어서 아무런 도움이 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런데도 유독 한약만 땀으로 배출된다고 믿는 것은 오해이다.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전해질의 손실이 많아질 수 있다. 특히 땀을 과다하게 흘리면 땀과 함께 우리 몸의 진액이 빠져나가게 되어 탈수 증상, 전신무력, 소화불량, 어지러움, 두통 등의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럴 때일수록 기를 보하고 혈을 보충하여 우리 몸을 든든하게 만들어 주면 빠져나가는 기운을 다스릴 수 있고, 지나치게 심한 땀의 배출을 막아서 신체기능의 균형을 유지하여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에어컨 가동으로 실내외 공기의 기온차가 심해서 냉방병에 걸리기도 하는데 이러한 때에도 허약한 오장육부의 기능을 보강하여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유지하면 여름한철을 거뜬히 지낼 수 있다.
 땀으로 인하여 허약해진 몸을 보충하거나, 병을 치료하고 보양을 하는 데에 있어 한약복용의 계절이 따로 있을 수 없다. 즉, 때가 여름이라 해서 약효가 떨어지거나, 땀으로 나가서 손실되는 것이 결코 아니다.
 
 병은 초기에 다스려야지 계절을 가려 치료를 미루는 것은 병을 키우는 결과를 가져온다. 미리 병이 오지 않도록 평소 건강관리에 노력하면서 예방에 힘쓰는 것이 최선일 것이며, 병이 오기 시작할 때는 계절에 관계없이 바로바로 치료하는 것이 현명한 건강관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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