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를 활기차고 건강하게
-부부 갱년기 극복-성공 부부되기-
스포츠(배드민턴)를 통해 부부간의 활력을 찾고 있는 신치영, 김혜섭 부부
나이가 들면 남자나 여자나 정신적, 육체적인 면에서 여러 가지 변화가 나타난다. 일명 갱년기 증상이라 하는 이 변화들은 혈관운동, 심혈관계 등 오장육부에 복합적으로 나타나면서 육체적인 고통과 함께 정신적인 상실감까지 경험하게 만든다. 대부분 갱년기 증상이 40대 중반에서부터 50대 중반에 나타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각종 공해와 인스턴트식품이 범람하고 정신적 스트레스가 많아진 현대사회에서는 증상이 빨리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사이가 좋았던 부부도 40대 중반 이후 갱년기의 전형적인 증상을 경험하면서, 아내는 우울증에 빠지고 남편은 젊은 날의 활력을 그리워하는 경우가 발생하곤 한다.
갱년기를 취미생활을 통해 극복하고 있는 이영선(여. 50세)씨는 “요즘 갑자기 신경이 예민해지고 우울, 피로감을 많이 느껴 일상생활에서 곤란할 때도 많았다” 면서 “남편과 자녀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주말에는 동호회를 따라 등산도 하고 취미생활도 즐기면서 증상이 좋아지고 있다”고 나름의 방법을 귀띔한다.
박국원(남. 52세)씨는“스트레스를 그때그때 푸는 방법을 마련해야한다.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있는 식생활, 주기적인 성생활을 영위하는 것이 부부 갱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방법”이라며 균형 잡힌 생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처럼 생활 속에서 갱년기 극복 방법을 찾는 경우도 있지만, 필요하다면 호르몬제 복용으로 해결책을 찾을 수도 있다.
김언아 원장(미즈파크 산부인과)은 “여성호르몬의 결핍으로 생기는 증상들은 폐경 여성의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한다.
현재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 수명을 79세, 폐경 연령을 50세로 가정한다면 일생의 ⅓ 이상을 여성호르몬이 결핍된 상태로 살게 된다는 것.
김 원장은 “갱년기 증세 호전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 여성호르몬 요법은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2002년에 미국국립보건원의 여성건강촉진(WHI)보고서가 발표된 이후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으나 여성호르몬 요법의 궁극적인 목적은 삶의 질을 유지, 회복시키는 것”이라며 “여성호르몬 요법에 사용되는 약물의 종류나 치료를 필요로 하는 상태와 정도가 모두 다르므로 개개인에게 개별화된 맞춤식 치료가 필요하며, 반드시 1년마다 정기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