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무료건강검진을 받고 있다.
“아이가 개월 수에 맞게 잘 크고 있는지 늘 걱정이 많아요. 주변에 물어볼 만한 사람도 없어서 궁금한 게 생기면 책이나 인터넷을 찾아보긴 하는데 궁금증이 시원하게 풀리는 건 아니죠.”첫 아이를 키우고 있는 초보엄마 문선희씨(십정동)의 말이다.
보건복지부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연계해 지난해 12월부터 만6세미만 영유아를 대상으로 무료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가입된 모든 영유아는 생후 4개월, 9개월, 18개월, 30개월, 5세 등 총 5차례에 걸쳐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또 18개월과 5세에는 치과에서 구강검진도 이용할 수 있다. 영유아 건강검진은 문진과 진찰, 상담으로 이뤄진다. 전문의는 시각과 청각 문진을 통해 영유아가 해당 개월 수에 맞게 제대로 성장, 발달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게 된다. 또 신장, 체중, 체질량지수, 머리둘레 등 신체 주요 부위의 계측도 진행한다. 무엇보다 평소 아이를 키우면서 궁금했던 점을 물어볼 수 있도록 전문의와 상담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도 제공한다.
이외에도 영유아 사망원인 1위인 안전사고에 대한 예방과 올바른 영양관리 등 건강교육을 통해 시기별로 필요한 육아 지침도 제공하게 된다. 일례로 4개월의 경우, 영아급사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 올바른 수면자세를 알려주고 9개월 검진에는 젖니 관리를 위해 올바른 위생관리 요령을 교육한다.
5세의 검진에는 취학을 앞두고 아이의 정서 상태와 사회성 정도를 점검하기 위한 취학 전 교육이 추가된다. 또 구강 상태 문진과 치아검사, 치주조직검사는 물론 올바른 잇솔질, 구강관리 요령에 대한 교육도 포함된다. 한편 이번 건강검진은 발달지연 영유아를 조기에 발견해 치료를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아이의 시기별 성장과 발달 사항을 점검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때문에 감염성 질환이나 빈도가 낮은 특정 질환은 발견하기는 어렵다.
영유아 건강검진 대상자에게는 가정으로 건강검진표가 발송된다. 희망자는 각 시기별 검진이 가능한 기간을 확인한 후, 가까운 영유아 건강검진기관을 방문하면 된다. 검진기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
www.nhic.or.kr) 및 콜센터 (1577-1000)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구강검진은 모든 치과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