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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서여중 김지은 학생 안타까운 사연

-“친구들아, 내가 뇌수술 받아야 하는데… 혹시 너희를 기억 못할까 봐 인사하러 왔어”-

2007-1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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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종양 수술을 앞둔 김지은(앞줄 왼쪽에서 네번째) 학생과 친구들.
 
  “얘들아! 내가 뇌종양에 걸렸거든. 그래서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수술이 잘못되면 기억이 상실되거나 말을 더듬을지도 모른대. 혹시 잘못돼서 너희들을 못 알아보거나 말을 잘 못할까봐 인사하러 왔어. 학교 못 오는 동안 너희들 많이 보고 싶을 거야. 그동안 즐겁고 고마웠어. 나 없는 동안 잘 지내”
지난 9월 부평서여중(교장 이승호) 2학년 13반 친구들은 뇌종양 수술을 받으러 병원에 가기 전에 들른 김지은(14) 학생의 인사말에 모두 숙연한 분위기가 되어 눈물을 글썽였다.
별다른 징후가 없었던 지은이는 여름방학이 끝날 무렵 우연히 건강검진을 받고 뇌종양 판정을 받았다.
“자녀의 중병과 경제적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겪을 지은이 부모님을 생각하면 마음이 안 좋았었는데 뜻밖에도 반장과 부반장 중심으로 2학년 13반 학생들이 지은이 돕기 성금을 자율적으로 모금하는데 무척 기특해 보였어요. 특히 선생님들과 13반 학생들이 지은이 완쾌를 바라는 글을 포스트 잇 한 장 한 장에 적어 서울에 있는 현대 아산병원까지 가서 직접 전달했다”고 전명자 담임교사는 전한다.
다른 반 학생들과 교사들도 지은 학생을 위한 성금마련에 관심을 보이며 하나 둘 주머니를 털기 시작했다. 학교 측도 적극 동참하여 600만원 이상의 성금을 모아 김지은 학생의 부모에게 전달하였다.
“지은이는 성격이 활발하고 건강했기 때문에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 깜짝 놀랐어요. 하지만 워낙 적극적이고 한다면 하는 멋진 친구이기에 수술만 하면 건강해 질 거라고 믿었죠”라며 큰 수술을 견뎌낸 친구가 대견하며 앞으로는 절대 아프지 말고 건강하길 바란다고 한나래(14) 학생은 이야기한다.
“저 역시 뇌종양이란 판정을 받았을 땐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았어요. 항상 옆에 계시는 부모님과 친구들, 선생님들의 응원과 격려가 커다란 힘이 되었거든요”라며 수술 후 더 건강해진 것 같다고 말한다. 친구들과 수다를 떠는 김지은 학생을 보면서 씩씩한 해군사관생도의 꿈이 이루어지길 기대해본다.
윤희수 기자 fondly00@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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