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 개인택시 축구동호회 ‘개운회’
-“운전 피로 개운하게 풀죠”-
지난 10월 4일 부영공원에서 인천개인택시 이사장 배 축구경기가 열렸다. 가을 하늘은 맑고 드높았고 운동장에는 16개 팀이 빨강, 파랑, 노랑 등 원색의 유니폼으로 응원의 열기가 대단했다. 그 중 종횡무진 축구 삼매경에 빠진 흰색 유니폼 팀이 눈에 띄었는데 부평 개인택시 동호회 ‘개운회’ 소속 축구회원들이었다.
개운회는 부평에 있는 개인택시 동호회로 1985년에 창단되었다.
올해로 22년의 전통을 자랑하고 있으며 현재 회원은 130명이다. 취미에 따라 각종 스포츠를 즐기며 운동을 통한 체력 단련과 회원 간 유대감을 형성하고 친목을 다지는데 취지를 둔다. 또한 이웃사랑 실천에도 앞장서고 있다.
정용택(49·청천동) 회장은 “개인택시 업계에서는 우리 개운회가 제법 유명하다. 작년에 전국 광역시 대회 우승, 2006년 전국체전 준우승, 2006~7년 연합회장기 대회 연승을 비롯하여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펼쳤다. 축구를 통해 전국적으로 부평을 홍보하고 있으며 오랜 전통을 바탕으로 회원 간 연령층이 다양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일이든 궂은일이든 마음을 함께 모으는 게 우리 회의 장점이다”라고 한다.
김재두(48·부개동) 축구부장은 “개운회 회원들의 큰 보람이라면 자신들의 체력에만 신경 쓰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이웃들을 돌보는데 있다. 현재 가정형편이 어려운 중고생 8명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원했다. 그리고 삼산동 영구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사할린동포들에게 차를 대절하여 민속촌을 관광시켰다. 또한 부평경찰서 모범단체에 가입하여 등하굣길 교통정리 봉사를 돕고 있다. 이렇듯 우리 회원들은 누구랄 것 없이 이웃사랑에 앞장서고 있다. 앞으로는 홀몸노인, 소년소녀가장 등 어려운 이웃들도 보살필 계획이다” 라고 전한다.
김수경 기자 @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