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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구 치매주간보호센터 ‘행복의 집’을 찾아서

-노년을 위한 ‘행복 돌보미’-

2006-05-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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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구 치매주간보호센터 ‘행복의 집’을 찾아서

부평구 치매주간보호센터 ‘행복의 집’을 찾아서
노년을 위한 ‘행복 돌보미’

갈산시장으로 가는 길을 들어서서 조금 언덕배기에 부평구치매주간보호센터 ‘행복의집’이 있다.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을 추구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행복하지 못하다. 가장 큰 이유는 우리의 잘못 때문이 아닌 운명처럼 찾아오는 질병 때문이 아닐까?
그 질병을 잘 돌봄으로써 질병의 아픔을 행복으로 바꾸어 준다면, ‘행복의집’이라는 이름은 딱 맞다 는 생각이 들었다.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더욱 사회적으로 관심이 필요한 질병이 치매이다. 이젠 누구나 잘 아는 질병이 되었다.
돌봄도 매우 어렵고 치료도 거의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다. 과연 치매어르신들이 어떻게 지낼까하는 궁금함을 가지고 부평구치매주간보호센터, ‘행복의집’을 방문하였다.
갈산동 시장 안에 위치한 “행복의집”을 들어서는 순간 깨끗한 시설에 우선 놀랐다. 환한 실내, 잘 갖추어진 집기 비품들. 20여분의 어르신들이 프로그램 실에서 한창 작업에 몰두하고 있었다. 표정은 밝아 보였고 간간히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행복의집은 부평구청으로부터 부평 세림병원에서 위탁관리를 받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김현조 센터장은 이러한 시설의 필요성에 대해 “치매노인 부양으로 인한 부담감 즉 치료에 따른 경제적 부담, 가족간의 갈등, 사회적 활동제한으로부터 오는 심리적 부담 등은 치매노인 뿐 아니라 가족의 삶의 질에 심각한 스트레스 및 문제가 야기된다”며 “보호자들의 스트레스를 낮추어 주고, 가정에서 지속적으로 노인을 부양하도록 도움을 주고 양쪽이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지역사회 프로그램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하여 낮 동안 치매노인을 돌봐드림으로써 가족들의 부담감을 감소시키고 마음의 여유를 갖게 하며 또 기관방문이 어려운 경우 가정을 직접 방문하여 치매노인을 돌보아드리고 가족의 고충과 어려움을 같이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실시하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현재 주간보호는 32명의 어르신이 등록되어 있어 매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돌봄을 받고 있으며 재가방문은 59명이 등록되어 주 1-2회 방문하고 있다고 한다.
행복의집 식구들은 센터장과 간호사2명, 사회복지사 1명, 운전기사 1명과 간병인 등 모두 11명이 근무하고 있다고 한다.
주간에 보호하는 치매 어르신들은 차로 모시러 가고 또 모셔다 드리며 별도의 이용료는 없으며, 식비와 간식비는 실비로 받고 있다.
현재의 시설은 2004년 10월 중순부터 이용하고 있는데 갈산1동 사무소를 리모델링한 것이라고 한다. 내부시설은 아늑하고 깨끗하게 꾸며졌으며, 수족관 응접실이 정면에 있고 옆으로 프로그램 실이 있다.
실내 정원도 있어서 실내에서 자연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환경조성이 이루어져 있다. 또한 화장실과 운동치료실, 목욕시설이 치매 어르신들에게 잘 맞도록 설치되어 있었다.
현재 부평구에만 약 2천 5백 명 정도의 치매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러한 시설이 한 군데 밖에 없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센타장에게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 무엇인가 물었다. “여기 오시는 분들을 가정적인 분위기,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재미있게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같이 해나가는 것”고 했다. 기자가 보기에는 어느 정도 그 목적은 달성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취재를 마치기 전에 물어본 당부사항에 대하여 가족들이 ‘행복의 집을 너무 믿어주시는 것 같다’며 맡김으로 인해서 소홀함이 생길까봐 걱정했으며 가족과 행복의 집이 같이 관심을 가지고 어르신들을 잘 보살펴 나가기를 희망하였다.
또한 치매 어르신들의 돌봄이 가족들 중에서 너무 한사람에게만 맡겨지는 경향을 걱정했는데 모든 가족들이 서로 나누어서 돌봄이 이루어지면 좀 더 쉽고 돌봄도 잘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래도 이곳에 오실 수 있는 분들은 행복한 편이라며 돌봄이 잘 안되고 있는 다른 치매 어르신에 대하여도 이러한 시설이 많이 생겨서 혜택을 보았으면 하는 희망을 전하면서 사회전체의 관심을 당부했다. 
2008년도에는 노인수발보험의 시행이 계획되어 있는 등 노인문제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  높아지고 있으며 그 준비에 대한 필요성이 중요해지는 시기에 있다.
취재를 마치고 ‘행복의 집’을 나서면서 어떤 설명 못할 따뜻함과 포근함을 느낀 것은 비단 봄이 왔기 때문만은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다.
<한기욱 기자>
thomas@nhi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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