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 초대회장 선 주 성 대표
-“중기 경쟁력 강화 온 힘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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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요? 운전기사요? 허허허… 그런 거 없습니다. 이게 중소기업의 현실입니다.”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 초대회장에 위촉된 선주성(64·사진) 현대공영㈜ 대표이사를 만나봤다. 대기업 중심의 경제체제 속에 소외되어온 중소기업인으로서의 애환을 너털웃음 속에서 일침을 가한다.
지역회장제도는 중기중앙회가 대외활동 강화를 위해 처음 도입한 제도. 33년간 기업운영 경험자이자 실제 제조업 종사자로 인천에 연고권을 가진 영향력 있는 기업인이라는 점이 선 회장의 주된 위촉사유다.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적극 알릴 예정입니다. 중소기업이 잘 돼야 국가경쟁력이 생기는데 사기가 너무 떨어져 있어요. 유관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지난 6월 28일 안 시장을 초대한 중소기업지원 시책설명회에서도 인천시의 주요공사는 소재 업체가 수주할 수 있도록 하는 체제로의 전환을 제안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낸 바 있다.
‘중소기업인이야말로 진정한 애국자’라는 긍지 속에 산다는 선 회장은 중소기업에 대한 잘못된 시각을 변화시키겠다고 강조한다. 중소기업은 탈세, 부도덕, 임금착취의 대상이 아닌 국가부흥에 선구자적 역할을 맡았으니만큼 중기인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칭찬이야말로 좋은 약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 회장이 대표이사로 적을 두고 있는 현대공영㈜ 본사는 중구 신흥동에 소재하고 있지만 그의 뿌리는 부평이다. 부평동초등학교 15회 졸업생이기도 한 그는 부평에서 나고 60여 평생을 이곳에서 컸다. 아침 5시면 울리는 알람시계와 함께 하루를 열고 6시 20분이면 어김없이 공장에 출근해 있는 근면함, ‘사장은 단순히 월급 주는 사람’이 아니라며 ‘그날 일을 미루지 마라!’ ‘의지와 행동이 맞아 떨어지는 생활을 하라!’고 종업원들을 위한 쓴 소리도 마다하지 않는 인간적인 면모가 어우러져 오늘의 이 자리가 있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지역 내 중소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며 활동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 지역 경제 현안에 적극 대응하고 협동조합의 권익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마무리 각오를 다지는 선 회장의 표정에는 미래를 향한 밝은 웃음이 감돌았다.
이현숙 기자
lulu-lu@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