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상품권 이용 확산 추세
-법인카드 결제가능·판매액 크게 늘어-
2007-04-02 <>
“싸게 드립니다”, “우리 가게는 신토불이만 팔아요.”
지난 2월, 설을 앞두고 제수용품 구입을 위해 재래시장을 찾은 많은 사람들의 모습에서 재래시장에 새로운 희망이 싹 트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중소기업청 산하 시장경영지원센터는 올해 설 차례상 준비는 대형마트보다 재래시장에서 하는 게 훨씬 저렴하다는 조사 자료를 밝힌바 있다. 전국 7개 도시의 재래시장 9곳과 대형마트 9곳의 제수용품을 조사한 결과 재래시장이 평균 22%싼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부추, 고사리 등 나물류는 재래시장이 할인점보다 60% 이상 저렴했다.
대형 할인마트와 백화점에 밀려 경쟁력을 잃어가던 재래시장이 재래시장상품권 제도를 활용해 활로를 찾고 있는 듯 하다. 실제로 상품권 사용을 위해 재래시장을 찾는 발길이 늘면서 매출도 증가하자, 이번 설을 계기로 재래시장상품권이 정착단계에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부평자유시장 김인숙씨는“상품권 사용을 위해 일부러 재래시장을 찾는 손님이 많이 늘었어요. 앞으로 상품권을 많이 판매하면서 매출이 더 많이 올랐으면 좋겠어요”라며 재래시장상품권으로 인해 침체된 시장경기가 다시 활력을 되찾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부평지하상가 상인 송혜미씨는“재래시장 뿐 만아니라 젊은층이 많이 오는 지하상가에서도 재래시장상품권을 제도를 도입해서 지금보다도 더 지하상가가 활성화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지난 2월 16일까지 판매된 재래시장상품권이 18억 원 정도라고 밝혔다.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10억 원 정도 판매된 것에 비하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여기에는 상인들이 부담했던 수수료를 시가 부담하고, 법인카드 결제가 가능해져 유통의 걸림돌을 없앤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
김금연 기자 choi5876@hanafos.comr
자료관리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