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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는 원래 무거운 거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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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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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는 원래 무거운 거라구요?

상기된 얼굴을 한 60대 여자 환자 한 분이 쑥스러워 하시며 병원 문을 여신다.
다리에 정맥류가 있는데 너무 많아서 그동안 병원에 창피해서 못 왔다고 하시면서 다리 보여주기를 주저하신다. 여기는 다리 보는 병원이라 괜찮다는 설득에 한참을 망설이다가 내 다리가 못나서 미안해요 하시며 보여주신 다리는 정맥류가 이미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였다. 곧바로 혈관 초음파검사로 양측 다리의 상태를 확인하고 병변 부위를 찾아 수술을 진행하였다.
며칠 후 내 다리가 이렇게 가벼워졌다고 날아갈 것 같다고 하시며 그동안 내 다리가 무거운 줄도 모르고 살았다고 함박 웃음을 지으신다.
최근 들어서 정맥류가 많이 알려지면서 예전보다는 인식도 많이 바뀌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아직도 특히 서서 일하는 직업을 가지신 분들은 내 다리가 아프고 무겁고 힘든 것이 원래 그러려니 하고 방치하다 병을 키워 오시는 경우가  종종 있다. 원래 다리는 무겁지도 아프지도 않는 것이 지극히 정상적인 것이다.몸은 내가 아는 것보다 정직하기에 이상이 생기면 나보다 먼저 반응을 한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의 정맥 판막에 이상이 생기고 피가 역류해서 생기는 질환이다. 판막에 이상이 생기면 다리에서 심장으로 가야 할 혈액이 다리 쪽으로 역류하게 되는데, 그 압력으로 인해서 다리의 표재정맥이 부풀어 오르고 혈관이 피부 표면 위로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심장으로 가야할 혈액이 다리에 고이게 되니 그만큼 다리는 무거워지게 되고 오후가 될 수록 증상은 심해지기 쉬우며 누가 내 다리에 돌덩이 하나 올려놓은 것 같다고 호소하는 분도 있다. 이런 분들은 정상적인 다리의 가벼운 느낌을 모르시다가 치료 후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게 된다. 하지정맥류의 증상은 그밖에도 종아리의 야간경련(쥐) 부종 통증 저린감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현재 의료 기술의 발달로 인해 안전하고 효과도 뛰어난 레이저 수술 및 경화요법등 비교적 간단한 시술로 수술에 대한 환자 부담감이 적고 흉터와 통증이 적어 환자들이 높은 만족도를 표시하고 있다.
치료 전후에 하지정맥류를 예방하거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 변비 예방, 적정 체중 유지, 비만 예방 등이 필요하다. 너무 오래 서 있거나 다리를 꼬고 앉지 말고 꽉 조이는 옷과 신발, 굽 높은 구두도 삼가는 것이 좋다.
장원기(수흉부외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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