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인터뷰 이희수부평기적의도서관장
-‘맑은샘’의 꿈을 ‘기적’에서
그 곳에 가면 원하는 게 있는 도서관으로-
청천동 묏골을 아이들 발걸음으로 분주하게 만들었던 이희수관장(전 ‘맑은샘어린이도서관’ 관장)이 자리를 옮겼다. ‘부평기적의도서관’ 2대 관장으로 임명돼 프로젝트작업 준비로 분주한 이관장을 만났다.
“맑은샘도서관 관장시절의 운영체계를 좋게 봐 주신 듯합니다.”
자원활동가 운용을 통한 다양한 프로그램운영, 동아리활동, 그림자극, 숲속음악회 등 동네 도서관 규모로는 해내기 힘든 일들을 꾸려왔던 데 대한 기대감 때문이 아닐까 하는 조심스런 임명소감을 내비쳤다.
어린이들과 인연이 깊은 이관장은 “내 아이만 잘 키우면 되는 그런 세상이 아니다. 도서관은 모든 아이들에게 균등한 기회를 제공하고 미래로의 다리역할을 하는 그런 곳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 준비중인 프로젝트도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다. 소외아동을 대상으로 꾸준하고도 지속적인 책 읽어주기 프로그램을 운영해 볼 계획이다. 지역아동센터나 공부방 아이들과의 유대를 통해 아이들의 변화를 경험했던 이관장으로서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일대일 멘토 형태로 책을 읽어주고 기록을 남겨봄으로서 아이들의 변화를 알 수 있다.
또 그림자극에 아이들을 참여시켜볼 생각이다. 직접 대본을 쓰고 인형을 만들며 무대에 서보게 함으로서 성취를 통한 자존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본인의 강점이 무엇인지 물었다. 인덕이 많다고 주저 없이 말한다.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아 다양한 의견을 수용, 실행할 수 있어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단다.
“수요자입장에 서서 생각하겠다. 그 곳에 가면 원하는 게 있는 그런 도서관을 만들고 싶다. 내년까지 다섯 개 도서관이 더 들어설 부평구의 대표도서관 관장으로서 어깨가 무겁지만 ‘맑은샘’에서 이루었던 것처럼 다시 한 번 꿈을 꾸어보고 싶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이현숙 기자 lulu-lu@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