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치는 눈빛이~ 정말 좋았네~
-부평문화사랑방, ‘주현미 콘서트’성황-
2009-12-24 <>
수준 높은 공연을 가까운 동네에서 부담 없는 가격으로 구민에게 선보이기로 소문난 부평문화사랑방. 지난 12월 18일 올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송년음악회로 신사동 그 사람, 짝사랑, 잠깐만 등 히트곡을 가진 주현미 씨의 콘서트가 열렸다.
트로트의 여왕으로 불리는 그녀의 티켓 파워는 대단했다. 예매 시작 후 10분도 채 되기 전에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특히 사랑방의 예매는 1차 전화예매와 2차 관람료를 입금하는 순서로 좌석이 지정되는 2단계 예매로 이뤄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단 시간 내에 자리가 동날만큼 구민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공연에 대한 기대감은 공연 당일에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공연 시작 20여 분 전부터 관객들이 모이기 시작해 순식간에 170여 석의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덕분에 공연 10분 전에는 객석 곳곳에서 서서 보는 진풍경이 그려졌다.
다른 곳의 공연이 지연돼 공연장에 늦게 도착한 그녀는 오랫동안 기다린 관객에게 감동적인 무대로 보답했다.
그녀는 “무대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작고 아담해 깜짝 놀랐다”며 “이름 그대로 사랑방이라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곳”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또 “관객과 가까워 자신의 얼굴과 표정, 땀이 고스란히 보이는 무대인만큼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관객의 호응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 좋다”며 열띤 무대를 약속했다.
무대 매너는 화려했다. 관객을 아우르고 주름잡은 인기가수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한창때와 비교해도 전혀 녹슬지 않은 변함없는 노래솜씨는 물론 부드러우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시선처리는 잠시도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객석을 압도했다. 특히 이날 무대에서 주현미 씨는 자신이 준비해 온 노래도 불렀지만 사랑방 공연의 가장 큰 이점이기도 한 관객과의 밀접한 교류로 즉석에서 신청곡을 받기도 했다.
번쩍 손을 들고는 커다란 목소리로 ‘정말 좋았네’라는 곡을 외친 한 어르신은 함께 무대에 올라 1절을 절절하고 애틋함이 묻어나는 목소리로 열창해 주현미 씨와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주현미의 오랜 팬이라는 김연숙 씨는 “그동안 디너쇼나 다른 공연도 가봤지만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볼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은 만큼 정말 오고 싶었다”며 “경쟁이 치열한 만큼 예매하느라 고생했지만 공연이 훌륭해 힘들 게 온 보람이 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한편 이날 공연에는 가수 김용만, 색소폰 연주자 임중순, 밸리댄스 공연, 삼태기 등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장경선 기자 sunny08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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