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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금 소리, 들을수록 매력 있어요

-부평여고 가야금 동아리 ‘절세가인’-

2009-1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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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금 소리, 들을수록 매력 있어요

예절실에서 가야금을 연습하고있는 절세가인 동아리학생들
 
부평여자고등학교(교장 김영선)의 자랑거리중 하나인 가야금 동아리 ‘절세가인’은 지난 10월 인천광역시교육청이 개최한 제10회 전통음악경연대회에서 가야금병창으로 단체 최우수상을 수상하였다.
인문계 학교에서 수업은 수업대로 받으며 토요일이나 방과 후 등 틈틈이 시간을 내어 기량을 갈고 닦은 끝에 받은 뜻 깊은 상이다. ‘절세가인’은 지난해에도 이 대회에 나가 최우수상을 받아 2년 연속 수상을 기록하였다.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가야금에 호기심을 가진 학생들을 모집하여 운영하고 있는 ‘절세가인’은 사교육 없이 순수한 방과 후 학교 특기적성교육과 동아리 활동만으로도 매우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어 다른 학생들에게도 많은 부러움을 사고 있다.
학교특색사업으로 창단하게 된 이 동아리는 내년이면 10년이라는 전통을 지닌 동아리이기도 하다. 처음 학교 측은 12대의 가야금을 마련했고, 다른 동아리처럼 모집공고를 내 1~2학년으로 회원을 모집했다. 이름도 가야금 동아리에 걸맞게 절세가인으로 지었다. 학생들은 매주 토요일 가야금을 전공한 외부강사를 초빙해 예절실에서 2~3시간씩 연습을 한다. 방학은 물론이고 대회가 있으면 야간자율학습시간을 이용해 매일 한두 시간씩 연습을 한다.
동아리의 대표인 배지은(2학년)양은 “방학이나 토요휴업일에도 학교에 나와 열심히 연습한 결과인 것 같아요. 처음엔 다른 친구들처럼 놀고 싶었는데 자꾸 하다보니까 우리의 소리와 가야금이라는 악기의 매력에 푹 빠져 버렸어요. 그래서 대학진학도 우리음악을 전공하는 쪽으로 가려고 희망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처음 시작했을 때 음악의 기본이 없어서 다른 아이들보다 많이 힘들었다는 김진원(2학년)양은 “자꾸 틀리니까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괜히 시작했나?’ 이런 생각도 들고 했는데 옆에서 친구들이 격려해주고 이해해주어서 더 열심히 하게 되었어요”라며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지금은 뿌듯한 마음이 든다며 밝게 웃어보였다.
대회에 나갈 때면 한복에 맞춰 화장도 하고 머리도 길게 땋아야 하므로 단원들은 머리를 기를 수 있는 특권을 누리게 된다. 물론 3학년이 되면 동아리에 남을 수 없으므로 학교 규정을 지켜야 한다.
“한복을 입고 화장한 모습을 본 친구들 중에는 예쁘다며 동아리에 들어오고 싶어하는 친구들도 있는데 결코 가야금을 연주한다는 것이 그리 녹녹한 일은 아니었다”고 정예성(1학년)양은 말한다. “노래하면서 가야금연주를 하다 보니 목도 많이 아프고, 다리가 저려서 일어날 때 넘어진 적도 많았어요. 특히 팽팽한 가야금 줄을 뜯다보면 어느새 손에 물집이 생겨 있곤 해요. 아프기는 하지만 서로 반창고 붙여주면서 연습하죠”라며 가야금연주는 어렵고 힘들지만 동아리 회원들과 함께 하는 시간은 즐겁고 재미있다고 했다.
학생들은 가야금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우리의 전통 악기와 음악에 관심이 많아졌다. 예전에는 TV에서 국악이 나오면 그냥 채널을 돌렸는데 이젠 관심 있게 듣기도 하고 흥얼거리게도 되었다고 말하는 학생들은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것에 대해서 무관심하고 소홀한 것이 많이 안타깝다고 했다.
“새로운 것도 좋지만 우리의 문화를 제대로 알고 지켜나가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인 것 같아요.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문화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남미연(1학년)양은 “우리의 악기는 알면 알수록 은근한 매력을 느낄 수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전통적인 것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나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윤희수 기자  fondly00@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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