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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 요리 만들며 배워요”

-다문화가정 주부 한국요리 삼매경-

2009-1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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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 요리 만들며 배워요”

‘한국음식만들기’ 강좌에 참여한 주부들이 서툰
손놀림으로 요리 재료를 손질하고 있다.
 
“오늘 저녁반찬 자신 있어요.”
한국에 시집 온 중국, 페루, 필리핀, 베트남 주부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강사의 설명에 따라 잡채 만드는 법을 열심히 받아 적는다. 말 한마디 놓칠세라 초롱초롱한 눈빛은 쉼 없이 강사의 손길을 따라다닌다. 모르는 말은 자국어로 옆 친구에게 묻기도 한다.
구는 관내 거주 결혼 이민자 25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 11일부터 12월 18일까지 총 12회 과정으로 매주 금요일 여성문화회관 4층에서 ‘한국음식 만들기’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강좌에 참여하고 있는 주부들은 매회 메뉴를 바꿔가며 나물, 불고기, 잡채 등 주로 반찬류 위주의 요리실습을 하고 있다.  필리핀에서 온 레르마 씨는 “한국에 온지 10년째인데 할 수 있는 음식이 김치찌개와 된장찌개밖에 없어 남편이 하소연을 했어요. 음식을 못하니 사다먹거나 필리핀 음식을 만들어 줄 수밖에 없었죠. 그런데 여기서 다양한 반찬 만드는 걸 배워 직접 해주니 무엇보다 아들에게 떳떳해 졌습니다. 남편과 아들이 좋아해주니 너무 신나요.”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여기서 친구도 만나고 고향이야기도 하면서 서로 정보를 교환할 수 있어 더없이 소중한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에서 시집온 김명명 씨도 “재미있고요. 수업시간에 배운 요리를 집에 가서 직접 만들어 보기도 하고 그동안과는 다른 맛을 보여주니 반찬 만드는 일에 자신감이 생겨요.”라고 귀뜸했다.
민광숙 강사는 “외국인들이다보니 그냥 요리보다 현실적으로 집에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반찬 만들기를 더 선호해 반찬위주의 요리실습을 하고 있어요. 반응도 너무 좋고 모두가 하나인 듯 열심히 합니다. 뿐만아니라 정리정돈 등 살림 솜씨도 대단해 똑 소리 나는 주부들이죠.”라고 칭찬했다.  관계자는 “한국어 교실을 듣는 외국인 주부들이 한국어와 함께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 한국음식이라는 의견이 수렴돼 마련한 강좌인 만큼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요리교실을 통해 외국인 주부들의 한국문화 이해와 보다 안정적인 한국생활이 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지숙 기자 jisuk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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