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슬땀으로 지은 ‘사랑의 집’
-wee class 학생들 건축자원봉사캠프-
2009-09-23 <>
지난 여름, 강한 햇볕과 후덥지근한 날씨 속에서도 흙을 나르고 벽돌을 옮기며 사랑의 집짓기 봉사활동을 한 학생들을 만났다.
각 학교의 전문상담교사가 주축이 되어 학생들에게 보람 있고 값진 여름방학을 제공하자는 뜻에서 시작한 이번 봉사활동에는 가림고, 부흥고, 신현고, 선화여상 학생 50여 명이 참여했다. 가림고, 부흥고, 신현고, 선화여상 4개교가 참여한 Wee Class는 학생공감형 상담실을 말하며, 교과부의 후원으로 인천시 교육청이 시행하고 있는 학교안전통합시스템의 일환이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은 대전 서구 평촌동 335-9번지에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인해 생활을 보장받지 못하는 지역주민들을 위한 빌라를 건축하는 ‘사랑의 집짓기 봉사’에 참여해 구슬땀을 흘리며 보람을 나눴다.
한송이(19, 가림고) 학생은 “땀 흘려서 조금씩 조금씩 만들어간 집에 어떤 가족이 들어와서 살게 될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뿌듯했다”며 “빌라건축현장의 반장님께서 ‘건축현장에서는 작은 나무판자도 어딘가 쓸모가 있다. 여러분이 허드렛일이라고 생각할지 모르는 일도 집짓는 데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일이다’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씀을 듣고 크기 별로 판자를 분류하는 작업이 전혀 힘들지 않고 신이 났다. 내년에도 다시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인솔교사인 가림고 박영희 교사는 “현장에서 아이들이 다치거나, 작업을 잘못해서 민폐만 끼치고 올까봐 걱정이 많았지만, 막상 현장에 도착해보니 아이들은 빠르게 적응하고 진지하게 작업에 임했다”며 대견함과 뿌듯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 처음 운영하는 Wee Class에서 있었던 시행착오와 미흡한 점들을 좀 더 보완해 내년에도 건축자원봉사캠프를 운영할 계획”이라며 더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수영 기자 ramirokim@hanmail.net
자료관리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