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속으로 떠나다
-부평여고, 김유정 문학촌 문학기행-
2009-09-23 <>
부평여자고등학교 매화헌 도서관은 입시 위주의 교육현실에서 단순한 지식을 암기하는 교육 대신 학생들과 함께 김유정 소설가의 발자취를 찾아가 학생들이 교과서 속의 소설을 좀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는 문학기행을 다녀왔다. 지난 8월 14일 도서부원과 희망자를 대상으로 춘천시 신동면 실레마을을 방문했다.
청량리역에서 기차를 타고 김유정역으로 출발한 학생들은 무더위 속에서도 문학기행의 즐거운 기대감에 기분이 한껏 부풀어 올랐다. 백승희 학생(고1)은 “문학관까지 가는 동안의 풍경을 접하는 순간부터 김유정이라는 인물에 대한 인상은 따뜻함, 정겨움이었는데 역시나 방문해서 보니 그의 소박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굴곡 많은 인생을 보냈던 김유정, 그의 이런 삶이 아마 그의 작품에 재조명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김유정이 살던 집터를 돌아보며 그의 열정과 문학에 대한 사랑도 함께 느낄 수 있었고 그에 대한 나의 존경, 아쉬움, 그리움을 남기고 왔습니다”며 다녀온 소감을 말했다.
이번 문학기행은 학생들의 자기주도적인 독서활동으로서 문학에 대해 관심을 갖고 그와 연계한 독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데 목적을 두었다. 이에 맞춰 문학기행을 떠나기 전에 학생들 스스로 김유정의 소설들을 찾아 읽었다. 그리고 소설의 배경이 되는 실제 장소에서 김유정의 문학 작품 속의 내용들과 직접 비교해 보는 시간도 가졌다.
김영미 담당지도교사는 “단 하루 동안의 일정이라 많은 것을 시도해 보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지만,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이런 살아 있는 독서 활동을 통해 생활 속의 책읽기를 경험해 보았다는 점에서 학생들이 값진 경험을 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수영 기자 ramirokim@hanmail.net
자료관리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