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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추임새』

-이혜숙 시인 두 번째 시집 출간 -

2009-06-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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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추임새』

『추임새』시집을 낸 이혜숙(67, 굴포문학 회원) 시인을 만났다. 첫 시집『머루 빛 눈망울』에 이어 6년 만에 출간한 시집이라 남다른 애정이 간다고 말했다. 2000년「문학세계」로 등단. 인천문인협회 이사와 현재 굴포문학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를 쓴다는 것은 초조함과 설렘, 불안감을 동반한 일종의 고통의 병이다. 주위에서 이렇게 힘든 나를 보고 그만두라고 하지만 오늘도 창가에서 내 안에 질척거리는 옥을 찾는다.”라며 시를 쓰면 쓸수록 점점 힘들어 밤을 하얗게 지새우는 일이 잦다. 하지만, 그녀는 시가 있어 삶의 활력을 갖게 되어 기쁘다고 말한다.

이혜숙 시인은 “소월의 시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를 입속으로 늘 굴리며 ‘내던지지 마라. 박살난다. 잘 주무르면 그것도 옥이 되리라’고 쓴 신달자의「불행」을 씹고 또 씹는다. 여행길에도, 밥을 먹을 때도, 사람을 만날 때도 머릿속에서 늘 떠나지 않는 힘든 숙제를 안고 살면서 행복을 느낀다는 시인이다.

경인교대 문광영 교수는 서평에서 “이혜숙 시인의 시적 세계는 둘이 아닌 하나인 생기론적 세계로 무장 되어 있다. 원흉회통의 생명적인 의미를 탄생시키고 진정한 자기 발견이나 자아성찰의 치열한 현장인 셈이다”라고 평했다.

묵화(墨畵) 같은 달밤/ 메밀꽃들이 출렁 출렁이고/ 왕소금 같은 하얀 생각만/ 뒤척이는 소리들 뿐/ 승봉도에서 쓴 시다. 나이를 먹어도 친구가 되어 곁을 지켜주는 시가 있어 외롭지 않다. 여행과 등산을 즐기며 문우와 만나 문학과 세상사는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자신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어느 해던가. 제비봉 등산길에서 맞닥뜨린 소나무 두 그루를 보고 호랑이인 줄 알고 매우 놀라 적이 있단다. 척박한 비탈에 두 편의 시 같았던 소나무를 잊지 못했던 기억. 내 작품도 읽는 이의 마음에 잊히지 않기를 소망해 본다는 이 시인은 3년 뒤 칠순을 맞아 3집을 발간할 예정이라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배천분 기자 chunbun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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