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치를 굽는다
-소설가 이목연의 꽁치구이처럼 구수한 이야기!-
2009-04-24 <>
『꽁치를 굽는다』 소설집을 펴낸 이목연 (인천문인협회 이사, 51세) 작가를 만났다. 1998년 ‘『한국소설』 신인상으로 등단. 2001년 소설집『로메슈제의 향기』이후 8년 만에 펴낸 두 번째 소설집이다.
소설집에는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배경으로, 꽁치구이 냄새처럼 구수한 이야기들을 풀어놓는다. 피할 수 없는 삶의 질곡을 버텨내는 주인공들과 소외된 인간을 향해 있는 작가의 따스한 시선을 엿볼 수 있는 따뜻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2003년「달개비」로 김유정 문학상을 받은 이목연 소설가는 “나의 소설들이 세상에 빛을 볼 수 있어 기쁘다. 이 책에는 자신마저 무너진다면 이 인간 세상의 질서가 붕괴할 것 같은 두려움으로 그 알량한 영역을 지키려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들어있다”며 순한 미소를 짓는다.
이경재 평론가는 “이목연의 소설은 낭만적인 충동으로 가득하다. 평범한 일상을 그리고 있지만, 등장인물들은 끊임없이 떠나고자 하며, 이러한 떠남은 좀 더 근원적이고 보편적인 차원으로 확장된다.”며 매우 이지적인 이 작가의 소설에는 산해진미와도 같은 진귀한 이야기들이 넘쳐난다고 전했다. 또한, 작가는 현실에 대한 치열한 문제의식과 그 의식에서 비롯된 떠남의 상상력을 펼치면서, 나아가 그 떠남이 지닌 한계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까지 던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금 장편을 준비 중인 이목연 작가는 써야한다는 의무감에 고통도 있지만 이 세상을 견디는 방법으로 선택한 소설 쓰기의 매력에 빠져 행복하다고 말한다. 그녀의 남은 작업이 기쁨으로 다가오기를 바라며 문운을 기원한다.
배천분기자 chunbunb@hanmail.net
자료관리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