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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따라 걷고 싶은 도심 속 가을길

-독서와 사색, 가을정취에 취해요-

2008-09-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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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바람이 살갗에 와 닿는다.
조용히 사색하며 독서에 빠지고 싶은 계절.
도심 곳곳에 깃든 가을을 찾아 몸과 마음을 기대어 보자.
 
 
플라타너스와 개잎갈나무, 철쭉, 벚나무가 어우러져 가로수 터널을 이룬 듯 보이는 길주로(신트리 공원 옆)
 
* 아늑한 숲속 쉼터, 원적산 공원
 그윽한 하늘을 바라보며 형형색색 단풍진 잎들 속에서 사색에 빠지고 싶다면 원적산 오솔길에 발을 내딛자. 원적산 공원은 산곡동 현대1차아파트에서 10여분동안의 숲길 여정을 거쳐야 한다. 나무향과 풀잎내음 물씬 풍기는 숲 오솔길을 걷다 보면 어느새 아기자기한 숲속쉼터가 펼쳐진다.
 언덕위 산책로엔 군데군데 벤치가 놓여 있고 소박한 들꽃들이 호젓한 풍경을 자아낸다. 앉아서 사색이나 독서를 즐기기엔 그만이다. 거기다 산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마음을 맑게 하고, 단풍잎이 포근한 가을정취로 이끈다.
햇살 속에 뛰노는 아이들 소리와 엷은 물소리를 듣노라면 어느새 잠이 솔솔 올 정도.
어린이 놀이터, 배드민턴장, 체육기구, 지압길 등이 있어 가볍게 몸을 풀어도 좋다.
 
* 생동감 넘치는 가을길, 부평공원
 생동감 넘치는 가을을 만끽하고 싶다면 부평공원이 어떨까. 드넓게 펼쳐진 잔디밭과 울창한 나무가 숲과 터널을 이루는 가운데 시시각각 운동과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이 단풍 못지않은 빛깔로 공원을 물들인다.
 나무와 꽃길을 따라 걸으며 풀벌레소리에 귀를 기울이거나, 잔디밭에 누워 가을볕을
받거나, 아름드리 느티나무에 등을 기대고 앉아 책을 읽어도 좋다.
공원 주변 건물이 높지 않아 시원한 느낌을 주며 오후 해지는 공원 하늘은 운치를 더해준다. 해질 무렵 흐드러진 꽃밭 앞에서 부평공원의 가을색을 온몸으로 느끼다보면 어느새 마음도 산뜻해지고 사람들 틈에 끼어 힘찬 걸음을 함께하고 싶어진다.
 
* 길주로 가로수길부터 갈산녹지2길
 도심속 가을길을 걷고 싶다면 부평구청 후문에서 노인복지회관까지의 길주로를 걸어보자. 신트리 공원을 오른편에 두고 플라타너스와 사철 푸른 개잎갈나무가 공원의 나무와 어우러져 가로수 터널을 이룬 듯 보인다. 바로 옆 신트리 공원 안에서의 휴식도 좋고 공원 내 북구도서관에서 책속에 빠져도 좋다.
 단풍길을 따라 좀더 걷기를 원하면 길주로 노인복지회관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장제로의 플라타너스를 만나도 좋다.
이어 갈산초교 뒤편에 조성된 갈산녹지2길은 주택가에 흔치않은 자연공간이다. 비밀의 화원에 들어선 듯 아늑한 오솔길이 조성된 이곳은 풀꽃과 풀내음이 가득하고 낮게 쌓인 돌담이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인근 주택사람들 외엔 발길이 뜸한 편이라 조금 한산하다.
갈빛이 타오르는 청천천의 메타세콰이어를 등진 채 소박하고 인적 드문 곳에서 오후의 사색을 즐기고 싶다면 잠시 이곳 벤치에 머물러도 좋을 듯 하다.
 
*가을 선포산
 단풍을 느끼기에 가을산은 빼놓을 수 없다.
산곡3동 부광고 뒷길로 오르면 선포약수터다. 약수터에서 시원한 약수로 목을 축이고 선포산 등산로를 따라 가벼운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선포산은 150m 정도의 낮은 동산이어서 등산을 싫어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다. 그런 만큼 건강을 위해 찾는 이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 곳이다.
 가을이 깊어갈수록 진하게 물들어가는 잎갈나무, 개암나무 오리나무 생강나무 등을 따라 등산로를 걷다보면 야생화도 만나고 어느덧 산 정상에 이른다. 정상에서는 부평의 주택들이 한눈에 들어와 시원한 청량감마저 느껴진다. 단풍산을 바라보며 시원한 공기를 마시는 기분도 색달라 가을산의 추억을 만들기에 손색이 없다.
김지숙 기자 jisukk@hanmail.net
 
 
원적산 공원에 내려앉은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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