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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교실

-방아깨비는 점프 선수 시 쓰고 놀아요-

2008-07-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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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아깨비를 잡았어요.”
 곤충 채집통에서 작은 방아깨비 한 마리가 통통 튀어 오르고 있다. 자연의 선물을 종종 갖고 오는 아이들이 오늘은 방아깨비를 들고 왔다. 재미삼아 방아깨비를 포로로 잡아 온 건 아니다. 함께 관찰하고 시를 쓰기 위해 잠시 임시수용소에서 가둔 것뿐이다.
 
 방아깨비가 손 안에서 톡 톡 튀어 오르는 걸 경험한 아이의 어린 시절은 그렇지 않은 아이와 다를 것이다. 자연이 주는 기쁨을 누릴 줄 아는 아이가 어찌 생명을 가벼이 여길 수 있겠는가.
 
 아이들이 집에 돌아갈 때 꼭 하는 말이 있다. “풀밭에 놔 줘야 해. 잡았던 곳에 놔 주면 더 좋아.” 아이들의 대답은 한결 같다. “당근이죠!”
쓸데없는 말을 했다. 이미 오래 전에 죽어 바싹 말라버린 곤충의 시체를 손바닥에 올려놓곤 어루만지며 “화석이 되었어요.” 하는 아이들인 것을 깜빡 잊었다.
 
 우리들은 자연을 만나러 멀리 가지 않는다. 우리 아파트, 우리 동네에서 만난다. 그리고 시를 쓴다.
 
 
방아깨비
부평서초등학교 2학년 장은서

방아깨비는 점프선수
폴짝
폴짝
방아깨비는
자기 집 맨 밑바닥에서
자기 집 지붕 맨 끝까지
점프를 한다.
아마 방아깨비가
점프대회에 나가면
다른 곤충을
전부 다 따라 먹어
1등을 할 것 같다.
내 생각엔
방아깨비를 따라 먹을 곤충은
아무도 없을 것 같다.

김미혜 편집위원kimmihae4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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