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진산중 ‘칭찬노트’화제…우정도 키우고 글쓰기도 향상-
칭찬으로 빼곡이 메워진 칭찬노트
인천진산중학교(교장 전태희)가 칭찬노트를 활용한 칭찬릴레이로 화제가 되고 있다.
칭찬릴레이는 정미숙 선생님이 제안한 것으로 친구의 하루 생활을 잘 살펴보고 작은 일이라도 남을 배려하거나 좋은 일을 한 친구의 이름과 칭찬하는 내용을 노트에 적어 하루에 한 번씩 반 친구 모두에게 무기명으로 칭찬할 기회를 주는 것이다.
요즘은 가정에서 너무 귀하게만 자라서 남을 배려할 줄 모르고, 지나치게 과열된 경쟁 속에서 남의 잘못만을 꼬집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특히 정선생님 반은 통합학급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특수반의 학생을 친구들이 놀리기도 하고 소외시키는 등 다툼이 많아 학기 초부터 훈화해도 나아지지 않았다. 4월부터 칭찬노트를 활용하여 하루에 한 가지씩 선행을 하고 그것을 본인이나 친구가 칭찬노트에 적도록 하였다. 가장 칭찬을 많이 받은 학생은 칭찬 왕으로 선발되어 선행상을 받을 수 있도록 추천하고 초코파이 한 박스를 선물로 준다.
학생들이 처음에는 선행한 일을 막연하게 적고 어떻게 써야할 지 몰랐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친구들의 칭찬을 적기 시작하였으며 또한 댓글을 달기도 하였다.
“늘 시끄럽고 다툼 많고 친구를 놀리고 괴롭히던 학생들이 어느덧 칭찬노트의 힘인지 서로 아껴주려 노력하고 칭찬 받을 일을 하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니 대견스럽습니다. ”
“아이들의 인성교육을 위해 우리 반에서는 야생화 기르기, 생일잔치도 하고 있습니다. 개인별로 야생화를 기르고 있으며 관찰일기도 쓰고 있습니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 칭찬노트에 칭찬도 쓰고 댓글도 달면서 학생들 본인도 느끼지 못한 사이에 글쓰기 능력이 향상되는 것을 발견하고 있다며 흐뭇해했다.
시간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 아이들과 요리, 영화 감상, 계절별로 피는 아름다운 야생화를 심어 철마다 바뀌는 아름다운 야생화를 교실에 옮겨 놓아 학교에서 공부만 하는 곳이 아니라 즐거움이 넘치는 학교생활을 꾸려가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