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원석 제26회 전국연극제 기획총괄부장
- “연극의 모든것 함께 즐겨요~”-
“연극인은 무대에서 마음껏 공연을 하고 관객은 신나게 즐기는 유쾌한 만남이길 바랍니다.”
이원석(51) 연극배우 겸‘전국연극제’기획총괄부장은, 이번 전국연극제를 통해“연극이 어렵고 힘들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시민과의 연계성을 찾는 것이 목표”라며“좋은 작품을 많이 보여주려고 노력한 만큼 관객과의 지속적인 만남도 기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가 이런 목표와 바람을 이루기 위해 주안점을 둔 것은‘볼거리 많은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우선 본 행사 위주로만 진행됐던 다른 연극제와 달리 다수의 공연을 유치한 것이 특징이다. 본 공연 외에 해외우수작초청공연, 소극장 페스티벌, 아동극 초청페스티벌, 연극100년사 자료 전시와 세미나 등 각각 독립적으로 진행해도 스케일이 큰 프로그램을 연극제 기간 동안 모두 펼쳐낸다.
이번 전국연극제에서는 인천에서‘한국연극100년사’를 알리게 된 것에 대한 사명감을 갖고 연극무대가 거듭나고 변화해야 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그 일환으로 준비한 것이 다수의 국내작품은 물론, 우수하고 가치 있는 해외 작품을 초청한 것이다.
“연극 무대에서는 배우나, 관객은 새로운 문화에 대한 동경과 호기심이 있어 그것을 풀어주고자 했다. 또 수준 높은 작품을 끌어들임으로써 연극제의 위상과 질을 높인다는 점에서 기대도 자못 크다. 해외작품 초청이 배우나 제작자와의 교류에서도 많은 잇 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 씨의 이런 노력은 남다른 연극사랑에서 비롯됐다. 고등학교 때 동아리 형태로 연극계에 입문 한 것이 올해로 벌써 30년째다. 극단 엘칸토에 입단하여 줄곧 배우로서 무대에 올랐다. 이후 연출과 기획을 맡아왔으며 현재는 극단‘피어나’의 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연극은 우리네 인생을 그린 기다림의 예술”이라고 표현했다.
“어떤 목표점이 한순간에 이루어진다면 재미가 없듯, 참고 기다리는 과정을 거쳐 목표를 이루어 내는 데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실제 연극은 재미있지만 사람들의 발걸음을 붙잡기란 쉽지 않았다. 그걸 보면서 오랜 기다림의 과정을 거쳐 얻게 된 결론은 연극의 장점을 살려 결국 좋은 작품으로 관객과 만나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는 이번 축제에 최선을 다 한 만큼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며 다함께 누릴 수 있는 지역문화가 구축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