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교육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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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 (인하대 중국어중국학과4)
방학, 계획, 그리고 작심삼일. 매번 그렇듯 계획은 계획일 뿐이었다. 언제나 예쁘게 계획표를 짜는 것에만 만족하던 나였다. 하지만 이번만은 각오가 달랐다. 4학년, 대학시절 마지막 여름방학. 이전과는 뭔가 다른 보다 뜻 깊은 방학을 보내고 싶었다. 그러던 중, 학교 홈페이지에 게시된 ‘지방의회 인턴 모집’이라는 공지를 발견했다. ‘정치? 글쎄… 지금까지 썩 관심은 없었지만 방학 때 놀면 뭐해? 이번 기회에 한 번 배워보지 뭐’ 하는 생각에 솔직히 별 기대 없이 참가 신청을 했고 운이 좋게도 나는 3주간의 짧고도 긴 인턴 교육 사업에 참여하게 되었다.
지루하게 계속되던 장마 속에서도 미래의 여성 정치가를 꿈꾸는 우리 동기들의 눈은 언제나 반짝였다. 4일간의 사전교육, 송도 신도시 견학, 국회견학, 현 의원과의 멘토링 활동, 정책의제개발, 한나라당 인천시당 방문, 모의 의회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하여 이번 기회가 아니면 결코 해볼 수 없음직한 낯설고도 설레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이번 인턴 교육을 받으면서 배운 것도 많고 느낀 것도 많다. 학력 향상을 통하여 여성의 사회 참여가 늘어나고 그로인해 우리 사회에서 여성의 지위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유독 ‘정치권’만은 남자들만의 영역으로 생각되어 왔다는 것을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런 대한민국의 정치 현실 속에서 여성 정치가로서 꿋꿋하게 자신의 소신을 펼쳐나가는 것이 얼마나 힘든 실정인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다 알 것이다. 이번 교육을 통해서 여성의 정치 참여가 왜 그토록 중요하고 또 얼마나 시급한 일인지 깨닫게 되었다. 또한 지식과 소양이 있는 대한민국의 여성으로서 나부터도 정치에 더욱 관심을 갖고 발전적인 비판의식을 가지고 대한민국 사회를 바라보는 바른 눈을 키워야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이번 교육을 무사히 끝낼 수 있도록 여러모로 신경써주신 인천시 여성정책과 관계 공무원들, 멘토링 활동 기간 동안 많은 배려를 아끼지 않은 부평구의회 의원님들 관계 공무원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