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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할머니 돌보며 겨울을 보냈어요

- 규석이의 겨울방학 이야기-

2011-0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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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내가 만든 요리 맛있어요?”
이른 아침부터 규석이(부평서중 졸업생)는 (외)할머니께 드릴 특별요리를 하느라 바쁘다.
2년 전까지만 해도 매주 구리에 있는 외갓집을 찾아가 할머니가 만들어 주신 맛있는 음식도 먹고 응석도 부리며 용돈도 듬뿍 받았었는데… 이제는 상황이 달라져서 규석이가 할머니를 보살펴 드리고 좋아하는 음식도 만들어 드린다.  2년 전 겨울 치매에 걸려 많이 편찮으시기 때문이다.
규석이 엄마는 현재 병원에 입원중인 외할아버지의 병간호에 바쁘다. 그래서 할머니를 돌보는 일은 규석이의 하루 일과이다. 
동화책 읽어드리기, 고스톱 짝 맞추기, 무릎·어깨 주물러 드리기, 노래 불러 드리기, 밥 챙겨드리기, 약 챙겨 드리기… 이렇게 하다보면 하루가 금세 훌쩍 지나가 버린다.
할머니는 비빔밥, 국수, 요플레 등 부드러운 음식을 좋아 하시는데 그중에 특히 규석이가 만든 국수를 좋아 하신다.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텔레비전을 보다가 갑자기 할머니집에 언제 가냐고 물어 보실 때가 있는데 그때는 마음이 아파요. 사람은 누구나 늙잖아요. 제가 할머니를 돌봐 드릴 때 할머니가 좋아하시니까 저도 기뻐요”라며 당연한 일을 하고 있다며 웃는다.
날씨가 따뜻한 날에는 할머니의 손을 잡고 공원을 산책하며 할머니가 좋아하는 트로트를 불러드리기도 하고 운동도 도와 드린다. 
규석이의 꿈은 가수.
트로트를 유난히 좋아하는 할머니를 위해 규석이는 요즘 트로트를 열심히 배우고 있다. 구수한 노래 한곡을 부르다 보면 할머니는 어느새 낮잠에 빠지신다.
봄이 되면 규석이는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할머니도 요양과 치료를 할 수 있는 노인전문기관으로 가실 예정이다. 돌아오는 여름방학에는 건강한 모습의 할머니를 뵙기를 바란다.
김선자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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