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지방간이라고 하는데…-
2010-06-28 <>
40~50대 성인남성들에게 흔한 질환 중 하나인 지방간은 과도한 음주와 피로 혹은 비만, 당뇨 등 성인병 때문에 점차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방간에 염증을 동반하지 않는 경우 관리만 잘하면 대부분 임상적으로 큰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염증이 함께 있는 지방간염을 방치하면 간 효소 수치인 SGOT(AST) 또는 SGPT(ALT)가 지속적으로 상승, 만성 간질환을 거쳐 간경화로 발전할 수도 있습니다.
지방간은 특별한 자각증상이 거의 없으나 상태가 악화될 경우 지방이 축적된 정도에 따라 오른쪽 갈비뼈 아래에 불쾌감 또는 통증을 느끼거나 만성 피로감, 식욕부진, 메스꺼움, 구토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지방간이 있는 사람은 보통 혈액검사를 해보면 간 효소 수치가 정상보다 2~5배 정도 높게 나타납니다. 또 복부초음파검사 또는 복부전산화단층촬영과 간 조직 검사로 지방간 여부를 진단할 수 있습니다.
술을 습관적으로 장기간 마실 경우 예외 없이 알코올성 지방간이 발생하는데, 하루 평균 80g의 알코올(소주 1병, 맥주 4병)을 15년간 매일 마시면 3분의 1 이상이 지방간염을 거쳐 간경변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알코올성 지방간을 치료하려면 반드시 술을 끊고 과식을 피하며 균형 있는 영양 섭취와 적당한 운동이 필요합니다.
또 술을 마시지 않더라도 비만하거나 당뇨병, 고지혈증, 고혈압 같은 질환이 있는 경우, 또는 영양실조나 일부 항생제와 같은 약물 사용 등으로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생길 수 있으므로 이러한 원인을 피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만과 고지혈증, 당뇨병으로 인한 지방간 환자들은 식이요법과 꾸준한 운동으로 체중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현재 체중의 10% 정도 감량을 목표로 일주일에 200~400g씩 몸무게를 줄여가는 것이 적당합니다.
또 과학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민간요법이나 생약제·식품의 남용에 의한 독성간염으로도 지방간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되도록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김 성철(부평연세내과 원장)
부평구 주민을 위한 의학상담 코너 부평구 의사회(www.bumed.kr)
자료관리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