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과의 약속으로 시작된 이웃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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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20일, 4년여째, 쌀 20kg을 챙겨 어려운 이웃을 보살펴온 숨은 후원자가 있다. 수년간 도움을 받아온 분들에 의해 숨은 미담이 알려진 주인공은 식품도매업을 하는 이상열(40)대표다.
이 대표는 2007년 지금의 사업장(가을식품) 자리에서 일을 시작하면서 혼자 사시는 어려운 어르신들을 눈여겨보게 되었다. 곧 바로 그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사업장 주소지인 삼산1동의 조관식 통장을 스스로 찾아가 쌀을 기증하기 시작했다.
“이곳에 와서 보니 다른 곳 보다 낙후되고 어렵게 사시는 어르신들이 많았다.
정직하게 일도 해야 하지만 이웃도 생각해야겠다는 마음에서 나보다 지역사정을 잘 아시는 통장을 통해 전달하는 방법으로 지금까지 해 왔다. 매월 20일은 자신과의 약속을 이행하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날이다.”며 방문객을 향해 무척이나 겸손해 한다.
한편 매달 쌀을 전달한 조관식 통장은 “이 대표에게서 기증받은 쌀을 소외계층을 선정하여 전달하는 역할만 했는데 고맙다는 인사는 내가 받고 있다. 이 대표의 뜻이 고맙고, 자랑스럽고 뿌듯하다. 최근 이 대표의 지인이 합세하여 4개월 전부터는 30kg의 쌀을 지원받게 되었다.”며 이 미담을 전했다.
김혜숙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