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산에 핀 나비꽃 환상풍경
-부평구 청천동 “인천나비공원”개장-
1. 지난 10월 14일, 나비공원을 찾은 유치원생들이 습지원을 지나 흙의 정원으로 향하고 있다. 습지원 주변에서는 다양한 수생동.식물을 만날 수 있다.
2. 나비생태관에서 엄마와 어린이들이 국화위에 앉은 나비의 생김새를 관찰하고 있다.
3. 개장 첫날, 인근 유치원 등에서는 많은 어린이들이 나비처럼 속속 모여들어 공원일대를 구경했다.
4. 습지원 주변일대에 설치된 곤충 조형물과 수십개의 바람개비가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고 있다.
수도권 최대의 나비생태관인 인천나비공원이 지난 14일 개장했다. 인천나비공원은 청천동 장수산 일원 18만㎡로 2005년부터 5년여의 공사를 마치고 시민과 학생들에게 첫선을 보였다.
개장식에는 부평구청장과 시·구의원, 관내 기관 단체장, 지역주민 등 9백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부평구와 자매결연도시이며 나비축제로 유명한 전남 함평군에서 박윤식 부군수와 이순영 전 함평기술센터장이 축하사절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부평구청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수도권 최대의 생태 체험관으로 인천나비공원을 개장하게 돼 57만 구민과 함께 기쁘게 생각한다.”며 “부평구의 위상을 높이고 인천은 물론 서울, 경기 등 수도권지역 남녀노소 누구나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앞으로 더욱 역동적인 생태공원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장 첫날 이곳을 방문한 고윤경(33, 부개동)씨는 “맑은 공기와 멋진 풍경 속에 예쁜 꽃들이 가득하고 나비도 직접 볼 수 있어 어른도 금세 동심의 세계로 빠지게 된다.”고 귀뜸했다. 그는 또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며 생태환경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가족나들이 장소로 정해 자주 오고 싶다.”고 전했다.
인근 유치원에서 견학차 왔다는 손미혜(28)씨는 “아이들과 함께 곤충박물관을 여러 번 가보았는데 이곳처럼 살아있는 나비가 있는 곳은 처음”이라며 “직접 나비가 되는 과정까지 지켜볼 수 있어 아이들에게 산교육의 장으로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이 공원은 자연교육센터, 나비생태관, 흙의 정원, 들꽃동산, 수생식물원, 습지원 등으로 이루어 졌다.
‘자연교육센터 1층에는 생물전시실, 토끼굴 탐험코스와 함께 계절별 곤충의 생태디오라마가 있고 숲 이야기와 숲속 곤충 표본이 전시돼 있다. 특히, 생물전시실에는 물레가 설치돼 누에고치에서 명주실을 직접 뽑아 볼 수 있는 체험이 가능하다. 2층은 기획전시실과 표본전시실, 자연관찰실로 꾸며졌다.
총면적 330㎡에 달하는 돔 형식의 나비생태관에서는 살아있는 나비를 만날 수 있다. 5종의 나비를 방사하고 나비유충 관찰대가 설치돼 나비의 생태를 엿볼 수 있다. 나비를 날리며 소원을 비는 이벤트와 함께 나비 먹이인 팽나무, 산초나무, 당귀 등 나비생태관 주변에 조성된 40여종의 야생화도 감상할 수 있다.
나비생태관을 벗어나면 테크가 설치된 습지원과 수생식물원이 펼쳐진다. 개구리, 도룡뇽, 우렁이 등 다양한 수생 동·식물 관찰이 가능하다. 수생식물원 주변 일대에 펼쳐진 들꽃동산과 흙의 정원에서는 계절마다 피어나는 70여종의 갖가지 야생화와 고향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농작물을 볼 수 있다. 특히 흙의 정원에서는 철마다 수확되는 벼나 콩 등 수확과 타작 이벤트를 벌여 도시 학생들이 쉽게 접하지 못하는 체험과 자연교육프로그램의 기회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들꽃동산위로 펼쳐진 등산로 입구에는 은행나무와 팽나무 숲이 조성돼 휴식과 숲 체험의 공간이 제공된다. 야외 생태숲에서는 1일 3회 안내와 설명을 겸한 해설가가 활동하며 숲속 공작 교실과 곤충교실도 각각 운영될 예정이다.
자연교육센터는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매주 월요일과 법정공휴일은 휴관한다. 이밖에 야외에 조성된 생태숲은 연중 개방하여 누구나 와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관계자는 “인천나비공원이 시내에서 10여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고, 앞으로 생태하천으로 거듭난 굴포천과도 연결돼 생태하천과 숲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명소로 부각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교통편은 지선(마을)버스 551번, 간선버스 722번을 타고 인향아파트에서 하차하면 된다.
☎ 032-509-6989, 69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