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포천, 흰뺨검둥오리 등 야생조류 발견
-자연과 공존하는 생태하천 둔덕·갈대밭 조성계획 -
아파트 단지 사이를 날고 있는 흰뺨검둥오리 무리
지난 2월 12일 오전 10시경 굴포천에서 흰뺨검둥오리 등 겨울철새들이 먹이를 찾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자연형 하천으로 탈바꿈된 굴포천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겨울철새들이 수시로 발견됐으며 최근 개체수가 늘어 인근 고층아파트 사이를 비행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구는 굴포천을 야생조류 서식지로 조성하기 위해 물살의 흐름이 멈춰지거나 완만한 둔덕 등을 만들고 조류가 숨을 은신처를 조성하기 위해 물풀과 부들, 갈대 등을 심을 계획이다. 또한 굴포천 모니터링과 새집달기 운동 등을 펼쳐 야생조류가 사람과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키로 했다.
또한 서식환경을 개선해 좀더 많은 야생조류가 날아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월 19일 오후 구청장실에서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윤순영 이사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윤 이사장은 “아파트단지로 둘러싸인 굴포천에 야생조류가 날아왔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다. 하천변 서식환경을 야생조류의 입장에서 개선한다면 더 많은 야생조류들이 날아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굴포천의 양지류가 만나 자연스럽게 토사가 퇴적되고 물이 뒤집혀 먹이가 풍부한 시냇물 공원 부근을 야생조류 서식의 최적지로 본다.”며 “전문가의 조언을 반영하고 부근 생태환경을 좀더 세밀하게 검토해 도심속의 작은 을숙도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료제공 : 기획홍보실 홍보팀 (☎ 509-6390)
굴포천에 찾아온 겨울손님, 흰뺨검둥오리가 한가로이 노니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