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미래 디자인 ① 도시디자인기획단장 정유경
-꿈꾸는 도시 부평을 그리며-
꿈을 꾼다는 것은 아름다운 미래의 모습을 미리 그려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누구나 꿈을 꾼다. 나는 디자인을 통하여 꿈꾸는 부평의 모습을 그려보고자 한다.
현재 부평의 모습은 우리구민이나 방문자에게 어떤 모습으로 보여 지고 있을까? 그리고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보여야 할 것인가? 그 해답을 세계선진사례를 통하여 도시와 공공디자인 상호관계를 공공의 공간속에서 찾아보고자 한다.
국가 전체의 관심대상인 디자인, 과연 우리 생활 속에서 디자인은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인가? 2~3년 전부터 우리에게 들려온 공공디자인은 해외 여러 나라에서도시디자인, 경관디자인이란 용어로 불리고 있다.
요즘은 언론사와 국가 정책기관, 서울시는 물론 각 지방 자치단체에서도 도시 디자인에 대해 관심을 갖고 디자인 정책안을 내놓고 있다. 이는 지역간 경쟁 우위에 서려는 심리와 디자인의 중요성이 경쟁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 부평구도 박윤배 구청장의 디자인정책의지 아래 구민의 삶을 질적으로 향상시키고자 ‘2008디자인원년의 해’를 선포하고 도시디자인기획단을 신설했다. 기본 방향을 자연과 환경을 생각하는 ‘그린디자인’, 장애인과 노약자 등 사람을 생각하는 ‘유니버설 디자인’, 부평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문화디자인’으로 설정하고 전문팀을 구성하여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부평구로 변모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현재 부평의 문화코드인 풍물 이미지를 통해 부평로 풍물거리 공공디자인개선사업으로 특화거리를 조성하고 있으며, 침체된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해물탕거리 공공환경디자인계획으로 음식특화거리를 조성할 계획과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생활형 문화공간인 ‘부평 문화의 거리’를 리디자인 하기위한 계획도 진행하고 있다.
우선 도시디자인의 선진 사례로 첫 번째로 손꼽히는 일본의 요코하마를 살펴보기로 하자. 디자인을 통해 구제도시로 변모한 요코하마는 이젠 세계의 관광명소가 되었다. 2차 대전 이후 황폐했던 요코하마의 모습을 디자인도시로 바꾸기 위해 1973년 시청에 디자인실을 설치하고 도시 계획 정책의 최우선을 디자인으로 삼아 35년이란 긴 시간을 한결 같이 노력해온 결과라 할 수 있다.
조선소와 창고를 헐어내고 인근 바다를 매립해 재개발한 요코하마의 ‘미나토미라이 21지구’는 공공 디자인을 통해 스카이라인을 살리고 해안 주변의 건물 색채에는 경관색채계획을 바탕으로 안정감을 주었다. 거대한 유람선 모양의 독특한 디자인으로 널리 알려진 요코하마의 국제 페리 터미널의 상층부는 마치 배의 갑판과 같이 목조로 만들어져 요코하마의 관광명소가 되었다.
지난 80년 천2백만 명이였던 연간 관광객이 2006년 3천9백만 명으로 3배 이상 늘었다고 하니 공공디자인을 도시 개발에 도입한 효과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디자인을 통하여 구민 개개인과 도시를 건강하고 안전한 삶의 공간으로 만들어가고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을 사랑하게 되는 공간으로 만들어가기 위하여 부평구에 뿌려진 시작의 씨앗이 잘 성장하기를 바라면서 다음 편에 계속하고자 한다.
2008년 경관색채연수차 요코하마 방문 시
전망대에서 찍은 사진(미나토미라이21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