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뜰로 나온 국악 “얘들아 놀자”
- 퓨전국악과 어우러진 밸리댄스·비보이 ‘이색무대’
부평역사박물관 ‘토요전통상설공연’ 매월 둘째·넷째 토요일-
지난 5월 10일 부평역사박물관에서 ‘국악 Shall we dance’라는 퓨전국악 공연이 있었다.
지난 5월 10일 부평역사박물관 뒤뜰 열주마당에서는 퓨전국악과 벨리댄스, 비보이가 어우러져 흥겨운 춤과 국악의 한마당이 펼쳐졌다.
가야금, 대금, 태평소, 아쟁 등 전통악기연주에 신나게 춤추는 비보이들과 벨리댄서들을 바라보는 관객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어깨춤을 들썩이며 흥겨운 공연에 푹 빠져 들어가고 있었다.
부평역사박물관에서 열린 토요 전통상설공연 ‘국악, Shall we dance?’를 보러온 김주은(33·삼산동) 씨는 “국악하면 좀 지루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는데 국악기로 연주되는 팝송이나 비보이와 벨리댄스의 하모니가 환상적”이라며 집과 가까운 곳에서 좋은 공연을 한다기에 식구들과 나왔는데 토요일 오후를 알차게 보낸 느낌이라고 말했다.
아이들과 박물관 관람하러 왔다가 우연히 공연을 보게 되었다는 추영훈(43·부평4동) 씨는 “이제야 풍요로운 문화 부평이라는 호칭이 어색하지 않게 됐다”며 “비싼 돈 들여 먼 곳으로 공연을 보러가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가장 좋고, 앞으로 다양한 문화 공연이 열리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통이라는 소재를 전문적 시각이 아닌 대중의 시각으로 구성하여 지역주민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행사로 기획된 ‘토요 전통 상설공연’은 매월 둘째, 넷째 토요일 오후 5시부터 1시간 동안 공연을 진행한다.
부평역사박물관은 ‘생활 속에 스며든 전통을 즐기다’라는 주제로 매월 테마를 정해 진행하고 있다. 5월과 6월은 ‘우리악기와 친해지기’란 테마로 다양한 전통악기와 현대악기, 현대무용과의 만남을 주선하고 있다.
6월에는 가야금으로 듣는 올드팝과 우리 귀에 익숙한 영화음악을 국악기와 양악기로 연주하는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