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인천시 주민자치센터 동아리경연대회에서 삼산2동 자치센터의 연극동아리반이 우수상을 수상하였다.
연극동아리 회원은 영선·진산·굴포 초교 25명의 어린이들로 부평구 동아리경연대회, 느티나무 동화연극대회 등 각종 대회에서 최우수상,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베테랑 급 회원들이다.
“삼산2동으로 분동되면서 어린이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교육이라는 생각에서 연극동아리를 개설했다”며 “아이들과 부모님 모두 만족하시고 열심히 따라주어 대회에 나갈 때 마다 상을 받게 되었다”는 이화미(40) 지도교사는 수상의 보람을 아이들과 부모님들에게 돌린다.
방학 기간에도 연극 연습이 한창이다. “오민주(2학년) 학생은 첫 대회에 나갔을 때 긴장하고 떨렸었는데 최우수상 받아서 정말 기뻤어요. 힘들었던 일은 생각이 나지 않아요. 연습 후에 피자파티 할 때가 정말 즐거웠어요”라며 친구들과 함께하는 연극 자랑은 계속 이어진다.
가장 어리고, 작은 키를 수줍어하던 이권호(영선초1) 학생은 처음 주어진 역할이 아기 병아리였는데, 이제는 친구들로부터 병아리 역할의 대표로 뽑힌다. 아직은 권호보다 병아리 역할을 더 잘할 친구가 없을 만큼 자신감 있는 아이로 바뀌었다.
“연극동아리 반을 시작할 무렵에는 놀기만 할까봐 망설였는데 아이가 연극에 흥미를 가지고 몰두하면서 매사에 자신감이 생기는 걸 느꼈습니다. 이젠 연극수업을 우선으로 챙겨주고 있습니다”라며 아이의 단점을 바꿨다는 권호 어머니의 경험담을 들을 수 있었다. 또 생각과 느낌 등 자신의 의사표현을 바르게 하면서 글쓰기도 힘들어하지 않는 효과가 있음도 알려준다.
연극수업은 매주 3번, 오후 4시10분부터 1시간 정도 진행된다. 대회가 있을 때는 수시로 모여서 맹연습을 하기도 한다.
연극 교육방식의 모태는 DIE (DRAMA IN EDUCATION)라는 창의교육연극이다. 율동에서부터 노래, 무대의상, 대사 등 연극의 전 분야에 아이들이 직접 분장하고 소품까지 만들게 하여 창의적인 생각을 끄집어 낼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부끄러움을 타는 아이는 스스로 참여할 때까지 충분히 기다려 준다. 아나운서 되어보기, 팬터마임, 상상극, 즉흥극 등으로 마음열기 과정을 함께하여 나와 다른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경험하게 한다.
지난 여름방학에는 경로당 공연을 통해 아이들에게 어른에 대한 공경심을 키우고, 할머니, 할아버지의 사랑을 받는 좋은 성과를 얻었다. 앞으로 지역주민을 위한 열린 연극놀이와 경로당 위문공연으로 찾아가는 예술봉사도 할 계획이다.
김혜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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