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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통장 24

-‘12통 깔끔이회’ 지켜봐 주세요-

2007-12-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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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순 락 씨
(갈산2동 12통)
청소년 선도 굴포천 정화활동 앞장

갈산2동 12통 최순락(47) 씨는 통장으로써 동네일을 맡아온 지 6년 차다.

최 통장은 이사하게 된 전통장의 빈자리를 채우며 우연히 통장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사업하는 남편과 함께 출근길에 통장모집 공고를 민방위 훈련공고로 잘못 보고 주민센터에 들렀다. 나오는 길에 남편 이철민(49) 씨가 통장모집이 급한 것 같고 경험도 쌓으며 봉사하면 보람도 있을 것 같다며 아내에게 권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세입자들이 많은 12통 지역은 이사가 잦아 동네의 환경이 인식되지 않아서인지 쓰레기 문제로 늘 주민들이 힘들었다. 최 씨가 앞장서서 팔을 걷어붙이고 반장과 주민들이 의기투합했다. 매주 토요일 이른 아침 6시면 땀이 나도록 청소를 해 이제는 동네가 깨끗해졌다. 매주 만나다 보니 서로 두터운 정이 들어 친목계도 결성하고 청소를 해 온지도 5년이 되었다. 이제는 동아리처럼 ‘12통 깔끔이 회’라는 이름도 만들 예정이다. 친목계가 결성된 3년 동안 애경사도 챙기며 화합도 되고 동네의 환경도 좋아지니 일석이조다. 지역을 위한 일이라면 청소년 선도와 보호활동, 소년소녀가장과 홀로 사는 노인 돕기, 국토 대청결, 굴포천 청결활동 등 몸을 아끼지 않는다. 이를 아는 주민들은 고마워하며 모두 호응을 잘 해 준다. 통장 일을 하며 속상한 것은 들어온 민원을 위해 발이 닳도록 구청을 오가도 해결이 안 될 때이다. 도로 침하가 생겨 늦게나마 포장공사가 시행된 후 곳곳에 웅덩이가 생기면 남은 재료를 두었다가 직접 보수하기도 한다. 어려운 형편의 주민이 억울하게 과태료라도 내지 않게 하려고 20번씩 전화로 통지를 하기도 한다. 최순락 씨는 “통장 일로 모이러 갈 때면 종종 회사일로 좋은 소식이 와서 한턱내기도 한다”며 “주위에서 많은 사랑을 받아 통장 일이 제게 복을 가져다주는 것 같다”며 활짝 웃는다.
그녀는 동네일을 해도 될 만큼 여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밤에는 야간대학을 다녀 토목기술자격도 취득했고, 낮에는 남편의 일도 함께 한다. 내년에는 사회복지과를 등록해 공부도 할 계획이다. 최 씨는 남편과 함께 하는 소망하는 것이 있다. 여건이 허락되면 시설을 갖추어 필요한 사람들이 쉬었다 갈 수 있는 복지 일을 하는 것이다. 남편은 지금도 부모가 없는 아이를 키우고 싶어 하지만, 최 씨의 공부가 무르익은 후에 하기로 했다. 최 통장은 “아들이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엄마 아빠를 꼽는다는 말이 무엇보다 기쁘고 최고의 삶을 살아온 것 같다”며 행복해 한다.
풋풋한 사람 향기가 배어나는 최순락 통장은 “12통 깔끔이 회를 잘 지켜봐 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정복희 기자 music123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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