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싶은 거리탐방 6 십정녹지공원 산책로
-나무·꽃길 어우러진 주민 쉼터
곳곳에 벤치… 어르신에 배려-

이번 달에 선정된 1·3·5 걷고 싶은 거리는 십정1동의 ‘십정녹지공원’을 중심으로 하는 산책로다. 코스는 십정녹지공원을 중심으로 공원로를 순회하는 산책로 0.8km와 십정동 열우물길 인도변 1.5km로 총 2.3km이다. 이 산책로는 녹지와 꽃길 및 주민의 쉼터로 조성되어 도심 한복판에서 자연을 만끽하며 여유롭게 걸을 수 있는 거리로 마련되어 있다.
특징은 지형이 오르막길로 되어 있어 산을 오르는 느낌으로 주민들이 보다 효과적으로 운동 할 수 있으며, 곳곳에 벤치가 놓여 있어 어르신들이 걷다가 힘들면 쉴 수도 있다.
녹지공원 산책로로 들어서면 한적한 오솔길이 여기저기로 뻗어 있다. 현재 주변의 경치는 온통 가을로 수놓아져 오가는 사람들을 동심의 세계로 물들이고 있다. 아이들을 데리고 온 엄마들이 수북이 쌓인 낙엽아래 앉아 아이들과 놀이를 하고 있는 모습과 연인들이 다정하게 손잡고 오솔길을 걷는 모습이 한 폭의 그림이다.
벤치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위락석(71·십정1동) 할아버지는 “공원이 조성된 후 이곳은 나의 아지트가 됐다. 운동을 하다 이 벤치에 앉아 쉬고 있으며 온갖 시름이 다 없어지고 마음이 편안해 진다. 집 가까운 곳에 공원이 있다는 것이 참 고맙다”고 전한다.
이 산책로는 도시 저소득 주민이 집단으로 거주했던 지역으로 정비 기반시설이 극히 열악하고 노후·불량 건축물이 과도하게 밀집된 지역이었다. 그러나 부평구는 녹지조성확보야 말로 주민의 복지와 정신적 안정을 꾀할 수 있는 문화임을 강조하며 계획적인 정비사업에 들어갔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이곳은 푸르른 녹지로 탈바꿈되었으며 녹지 조성으로 인해 십정1동 지역의 도시환경이 크게 개선되었다.
고단한 생활에서 찾을 수 있는 녹지공간은 주민생활의 질 향상과 여유로움을 가져다주었으며 이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부평구민의 쉼터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앞으로도 이 거리는 걷고 싶은 거리로 더욱 사랑 받으며 십정1동 및 부평구민의 산소 방 같은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수경 기자 rtr4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