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싶은 거리탐방 5 산곡1동 천마터널입구~현대1차아파트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있는
원적산 그 꽃길을 걸어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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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랫말이 입가에 저절로 맴돌게 하는 천마터널에서부터 시작된 산곡1동의 걷고 싶은 거리.
코스는 천마터널입구 → 원적산등산로 → 원적산공원 → 마장체육공원 → 현대1차(아)앞까지며 약2km 거리이다. 이 길은 원적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차량 통행이 비교적 적고 한적하며 녹지대가 많아 걷기에 쾌적한 환경이다. 길 곳곳에는 가을정취를 물씬 풍기게 하는 코스모스가 곱게 피어 있어 청명한 하늘과 조화를 이룬다. 거기에 질세라 바람결에 나부끼는 갈대 또한 산책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천마터널을 지나 한참을 가다보면 원적산공원이 모습을 나타낸다. 족구장, 축구장, 농구장, 인라인스케이트장 등 체육시설을 잘 갖추고 있다. 이곳 인근 주민들은 원적산공원이 들어선 후 생활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고 한다. 운동을 싫어하던 남편이 일찍 퇴근하여 가족과 함께 인라인스케트를 타고 아이들과 농구를 즐긴다며 기뻐하는 주부, 매일 산을 오른 후 축구장을 열 바퀴씩 돈다며 팔뚝을 올려 보이는 할아버지, 동료들과 족구을 즐기는 족구동호인 등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여가를 즐기고 있다.
다시 왔던 길을 돌아 한참을 가다보면 마장체육공원이 나온다. 공원의 특징은 지대가 높아 부평일대가 한눈에 들어와 확 트인 시야를 선사한다. 공원바깥 둘레로 인라인구장이, 안으로는 공원의 조경과 체육시설로 되어 있어 운동을 즐기면서 공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점이다.
공원 아래쪽에는 주말농장을 비롯하여 자연학습장이 있어 한평짜리 밭에서는 정성스럽게 가꾼 배추, 무, 파 등의 채소들이 정겹다.
산곡1동 걷고싶은 거리 코스를 따라 걷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일상의 먼지들이 훌훌 날아가며 도심속에 펼쳐진 자연의 여유로움을 느끼게 된다.
김수경 기자
rtr4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