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도 제241회 부평구의회(정례회) 시정연설
존경하는 구민 여러분!
그리고 홍순옥 의장님과 의원 여러분!
오늘 제241회 정례회를 맞아 2021년도 구정운영 방향과 예산안에 대해 설명 드리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먼저, 힘든 상황에서도 변함없는 관심과 격려를 보내 주시는 구민 여러분과 열정을 다하여 의정활동을 하고 계신 의원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민선7기가 어느덧 반환점을 지났습니다.
돌이켜보면 올해는 우리 모두에게 참으로 고된 한 해였습니다.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전 국민이 평범한 일상을 빼앗기고, 생계까지 위협받는 경제적 타격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구는 연초부터 전 직원이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하며 선제적 방역과 체계적인 검사, 자가격리자 관리, 다중이용시설 점검 등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아울러 코로나 대응을 위한 정책제안 공모를 실시하고, 부평풍물대축제를 비롯한 각종 행사와 회의를 비대면으로 전환하여 추진하는 등 구정운영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신속하게 대응하였습니다.
감염병을 비롯한 예측하지 못한 위기상황에서도 주요 사업과 대민 서비스가 지속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계속 모색하겠습니다.
민선7기 36개 공약사항은 이행률 78%로, 현재 정상 추진 중입니다.
도담도담 장난감 도서관을 3호점까지 확충하였고, 부평2동 새뜰마을 조성과 함께 500원 공공독서실을 개관하였습니다.
열우물도로와 부평둘레길을 상반기에 준공하였으며, 부평2동 청사와 보훈회관 확장공사도 다음 달 준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부족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국·시비 확보에도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 결과, 부평남부권역 노인문화센터와 남부체육센터 건립,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 구청사 증축, 호흡기 전담클리닉 설치, 그리고 음식물류폐기물 감량화사업 등에 정부와 인천시로부터 190여 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습니다.
하하골마을이 국토부 도시재생사업으로 선정되어 돌봄·일자리·문화시설을 포함한 주민공동이용시설을 조성하는 등 주거환경을 개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와 함께 공공건축물 리모델링 사업, 신중년 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 등 22개 사업이 중앙정부와 인천시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총 77억 원의 국·시비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외에도 반가운 소식들이 많았습니다.
성별영향평가 분야에서 대통령상을, 제안활성화 우수기관 평가에서는 국무총리상을 수상하여 양성평등 실현과 소통행정에 대한 그간의 노력을 인정받았으며, 지역문화 활성화, 자연재난 대응, 지방정부 재정분석 등 다방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러한 성과들은 구민들의 성원과 부평구 직원들의 헌신, 그리고 구의회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를 전합니다.
그리고 지난 달 14일에는 81년간 금단의 땅이었던 부평 캠프마켓이 구민들의 오랜 염원으로 드디어 개방되었습니다.
아픈 역사의 공간에서 희망찬 미래로 나아가는 해방의 문이 열린 감격스러운 순간이었습니다.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재창조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함께 고민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의원 여러분!
내년에도 우리의 현실은 녹록지 않을 것입니다.
세계 각국의 재정 부양책에 힘입어 경제적 충격이 서서히 줄고는 있으나, 고용불안과 각종 경제지표 부진 등 아직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감염병 전개양상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국내외 경제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오늘 구의회에 제출하는 2021년도 예산안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재정운용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고,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감염병 대응, 지역경제 회복, 사회안전망 확충 등에 중점을 두고 편성했습니다.
내년도 예산안은 올해보다 5.9%가 증가한 9,649억 9천 7백만원으로 일반회계는 9,472억 7천 3백만원이고, 특별회계는 177억 2천 4백만원입니다.
그럼, 내년도 예산편성과 관련하여 분야별 구정방향과 주요사업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2021년은 민선7기 3년차를 마무리하고 동시에 4년차를 맞는 매우 중요한 해입니다. 특히, 대규모 투자사업이 집중적으로 추진되는 시기로, 더욱 단단한 각오와 막중한 책임감으로 구정에 임하겠습니다.
민선7기 후반기, 구정의 핵심 키워드는 안전, 경제, 그리고 재창조입니다.
먼저, 조직시스템 개선과 감염병 대응역량 강화로 ‘부평의 안전’을 책임지겠습니다.
코로나19의 확산은 기존의 조직시스템과 업무방식을 대대적으로 혁신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감염병 상황 단계별로 근무방식을 탄력적으로 전환하고, 그에 따른 원격근무에 차질이 없도록 일하는 방식과 조직 시스템을 개선하겠습니다.
원격 화상회의, 재택·비대면 근무환경 인프라를 구축하고, 영상 생중계와 콘텐츠 제작을 통해 구의 주요정책과 행사 등을 효과적으로 홍보하여 구민과의 양방향 소통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지난 상반기에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구민 제안 공모전을 추진한 결과, 지역경제 활성화, 비대면 공공서비스, 감염병 대응 아이디어 등 99건의 제안이 접수되었고, 이 중 23건이 채택되었습니다.
내년도 사업계획에 적극 반영하여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는 지속가능한 행정혁신을 도모하겠습니다.
현재 안전총괄과와 보건소가 중심이 되어 감염병에 대응하고 있는데, 코로나19 장기화와 현장인력 부족으로 직원들의 피로도가 상당합니다.
행정안전부의 조직보강 지침에 따라 이번 회기에 감염병 대응 전담팀 신설안을 상정했습니다. 구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역학조사관을 비롯한 감염병 대응인력이 보강될 수 있도록 의원님들의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둘째, 중소상공인 지원과 일자리 창출로 ‘부평의 경제’를 살리겠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의 영향은 중소기업, 영세 자영업자, 청년, 비정규직 등 노동 취약계층에게 집중되고 있으며, 소상공인이 많은 부평의 지역경제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역경제 살리기에 행정력을 집중하겠습니다.
경영난에 직면한 소상공인과 노동 취약계층에 초점을 맞춰 경제정책을 펼치겠습니다.
먼저, 편리성과 확장성을 갖춘 부평e음 플랫폼을 활용한 비대면 공공서비스 제공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부평e음 앱 메인에 ‘부평소식’콘텐츠를 신설하여 소통기능을 추가하고, 혜택플러스가맹점을 지속적으로 늘리는 한편, 기업, 공동주택, 학교 등과 연계한 특화카드를 발행하겠습니다.
영세한 소상공인의 경영안정을 위해 이차보전금과 노란우산 가입장려금을 올해보다 늘려 지원하겠으며, 사회적 거리두기 등 소비문화 행태변화에 따른 온라인 마케팅 활성화 지원사업을 새롭게 시행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전통시장과 상점가 지원도 확대하겠습니다.
일신시장이 새롭게 중앙부처 공모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부평시장, 십정시장의 시설개선과 경영혁신을 위한 재정투입 확대로 부평과 역사를 함께 해 온 전통시장의 명성을 지켜나가겠습니다.
고용노동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뿌리산업 패키지 지원사업을 2025년까지 추진하여 기술혁신 컨설팅, 맞춤형 취업지원을 통해 신규고용을 창출하고 관내 뿌리산업의 성장을 돕겠습니다.
내년에도 VR 모의면접, 맞춤형 취·창업 지원 등의 프로그램을 개설하여 청년공간‘유유기지 부평’을 보다 더 내실 있게 운영하고, 수출업 판로개척 컨설팅과 온라인 스토어 입점지원으로 사회적 경제조직의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올해에 이어 민간 고용시장으로 진입이 어려운 취업 취약계층을 위해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 공공근로사업을 실시하고, 감염병 대응을 위한 지역방역일자리사업도 추가로 실시하겠습니다.
향후 중앙정부에서 추진하는 그린뉴딜, 디지털 뉴딜과 관련한 한국판 뉴딜정책에 적극 참여하여 첨단 산업을 유치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여 부평의 경제회복을 도모하겠습니다.
셋째, 생애별 맞춤형 복지서비스 제공과 사회안전망 강화로 ‘부평의 복지’를 확대하겠습니다.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적극 대응하고, 구민 체감형 복지행정을 펼치겠습니다.
지금까지 6개 동에 맞춤형복지 전담팀을 설치하고, 모든 동에 방문간호사를 배치하였습니다.
순차적으로 내년에는 13개 동, 2022년에는 3개 동에 전담팀을 신설하여 부평형 찾아가는 복지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겠습니다.
7개 권역별 네트워크 지역복지사업과 자원공유시스템 운영을 통해 지역사회 통합돌봄 기능을 강화하고, 생계급여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와 위기가구에 대한 지원확대로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해 나가겠습니다.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한 하나의 방안으로 내년부터 출산 또는 입양 가정에 삼십만원에서 백만원까지 출산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조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국공립어린이집을 현재 22개소에서 28개소로 확충하고, 국토부 그린 리모델링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국·시비를 확보한 어린이집 3개소를 리모델링하겠습니다.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아동학대 사건으로 아동돌봄에 대한 지방정부의 책임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아동학대 전담직원을 조속히 배치하여 피해아동의 권리와 안전 확보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겠습니다.
고등학교 무상교육 전면 실시, 학교·유치원 교육경비 지원금 증액, 부평마을학교 운영을 통한 교육혁신지구 활성화 등 공교육을 강화하고 미래인재 육성에 더욱 힘쓰겠습니다.
우리 구의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여 전체 인구의 14.6%로 인천에서 가장 많습니다.
이로 인해 기초연금, 노인맞춤 돌봄서비스, 노인일자리사업 등 지원 대상과 사업비가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 생활에 차질이 없도록 꼼꼼하게 사업을 진행하겠습니다.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어르신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보훈수당을 3만원에서 5만원으로 인상할 계획입니다. 내년 1월부터 인상한 수당을 지급하도록 하겠습니다.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결혼 이민자와 자녀들에 대한 지원도 확대하겠습니다. 가족문화체험, 가족상담치료, 온라인교육비 지원, 결혼이민자 학력신장사업을 추가 운영하여 다문화가족의 조기 적응을 돕고 사회통합에 기여하겠습니다.
이외에도 안전과 돌봄을 기반으로 2022년 3단계 여성친화도시 조성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장애인의 생활안정과 자립기반 조성을 위한 복지예산 확대로 소외되는 이웃이 없도록 세심하게 살피겠습니다.
넷째, 도시공간을 재창조하고 역사와 문화를 담아 ‘부평의 미래’를 혁신하겠습니다.
부평의 중심부를 혁신하는 지속가능 부평11번가와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우리 구의 최대 역점사업으로, 각각 2022년과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부평11번가사업은 총 10개의 단위사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중 푸드플랫폼, 공공지원센터, 행복주택을 포함한 혁신센터는 현재 사업계획 승인절차 중으로 내년 2월 착공할 계획입니다.
굴포먹거리타운 활성화를 위해 중앙광장과 공영주차장을 조성합니다. 특히 주차장은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로봇을 적용한 스마트로봇 주차장으로 건설하여 주차공간의 효율성을 30% 이상 높이겠습니다.
내년 2월 기공식을 시작으로 굴포천 복원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굴포천 주변의 보행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굴포문화누림터, 굴포보행인프라, 굴포하늘길 조성공사도 내년에 함께 착수하는데,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캠프마켓의 개방으로 근현대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에 대한 많은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고, 구민들의 기대 또한 커지고 있습니다.
구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캠프마켓을 개발한다는 원칙 아래, 다양한 채널을 통해 폭넓게 의견을 수렴하겠습니다.
그 일부로, 캠프마켓 부지의 역사성을 살려 음악창작소에 이어 한국대중음악자료원을 유치하고, (가칭)부평평화박물관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는 등 부평의 정체성을 세우는 방향으로 활용방안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캠프마켓 부지와 더불어 산곡동 3보급단 부지, 일신동 17사단 인근 지역의 개발방안에 대해서도 관련 부처, 인천시, 국방부와 긴밀한 협의와 논의를 거쳐 구체화하겠습니다.
내년 1월에 법정 문화도시 지정 여부가 최종 결정됩니다.
작년 연말에 예비문화도시로 선정된 후, 코로나19로 제약이 많은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 문화도시 사업을 진행했고, 지난주(12일)에 문체부의 현장실사를 받았습니다.
새해와 함께 기쁜 소식이 들려오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문화도시 종합발전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향후 10년간의 장기계획과 로드맵을 수립하겠습니다. 구민들에게는 생활 속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의 폭을 넓히고, 지역 문화예술인들에게는 다양한 예술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부평11번가 사업을 비롯한 인프라 조성과 문화도시사업은 도시의 수준과 주민의 삶의 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사업입니다. 누구나 살고 싶은 품격 있는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사업추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의장님과 의원 여러분!
지금까지 내년도 구정 방향과 예산안의 주요 내용에 대해 말씀 드렸습니다.
2021년은 어느 해보다도 해야 할 일들은 많고, 의원님들께서도 잘 아시듯이 우리 구의 재정 여건은 모든 사업을 감당하기에는 부족합니다.
이에 국·시비 등 외부재원을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구민에게 꼭 필요한 사업이 무엇인지 치열한 고민과 협의를 거듭하여 예산을 편성하였습니다.
예산안이 의원님들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하지는 못하겠지만, 모쪼록 우리 구의 재정여건과 예산편성의 기본취지를 널리 이해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지금 우리는 대단히 중요하고도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이 위기를 헤쳐 나가는 길은 분명합니다.
서로 화합하고 지혜를 모아 구정을 이끌어 가는 것입니다.
늘 그래왔던 것처럼 50만 부평 구민과 공직자, 그리고 여기 계신 의원님들과 함께 가겠습니다.
구정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부평의 발전을 위한 아낌없는 조언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내년에도‘더 나은 부평의 내일’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며, 부평구의회의 무궁한 발전과 의원님 모두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0. 11. 16.
부평구청장 차 준 택
자료관리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