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N 경인교통방송 ‘달리는 라디오'(FM 100.5MHz)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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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기록
<MC>
우리 땅인데요, 오롯이 우리 것이라고 할 수 없었던 땅이 있었습니다. 바로 부평의 캠프마켓이 그렇습니다. 지난 80여 년간 일본과 또 미국을 거쳐 이제서야 인천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부평 캠프마켓 이야기를 차준택 부평구청장과 나눠보겠습니다. 구청장님 안녕하십니까?
<차준택 부평구청장>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MC>
네. 반갑습니다. 와, 드디어 부평캠프마켓이 지난주 수요일에 개방이 됐는데요. 우리 구민들 굉장히 기다렸던 일이라, 반가워하셨을 것 같고. 그날 행사사진을 보니까 우리 구청장님 한복을 입고 참여하셨더라고요. 느낌 어떠셨어요?
<차준택 부평구청장>
네, 색달랐죠. 어색하긴 했지만. 역사적인 날이기 때문에 한복을 주요 내빈들이 입고, 이렇게 치르게 됐습니다.
<MC>
자, 캠프마켓 소개 좀 해주세요.
<차준택 부평구청장>
아, 일단 그, 그날 소감부터 말씀드리면, 한복이야기만 잠깐 언급했지만. 진짜 부평에 계신, 인천시민들이 많이 손꼽아서 기다려온, 81년이 돼서야 들어가 본 것 아니겠습니까? 매우 뜻 깊고 가슴이 벅차오르는 걸 느꼈고요. 이곳은 말씀하신 것처럼 일제 강점기 미군이 주둔하면서 우리의 근현대, 20세기 그리고 최근 21세기까지 오는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더욱 더 의미가 크다고 봅니다.
그래서 그곳에 부평의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에 우리 시민들이나 부평구민들의 기대감이 더 컸고요. 개방된 곳은 캠프마켓 전체 중, 전체가 44만 제곱미터 되는데 남측 구역 9만3000제곱미터 되는 범위를 가지고 있고요. 미군들이 거기에서 야구장이나 농구장도 있고. 숙소, 클럽. 이런 것들이 운영되던 곳이다 비교적, 상대적으로 다른 구역보다 좀 오염이 덜 된 곳이었습니다.
일반적인 캠프마켓에 대해서 좀 더 소개해 드리면, 우리 근현대사를 담고 있는 장소인데, 일제강점기 시대에는 일본군 연습장으로 쓰이고, 1939년에는 육군 조병창으로 하면서 무기를 만드는 곳이었습니다. 우리나라 그때 주권을 빼앗긴 것도 모자라서 우리 옛 삶의 터전인 이 부평이, 일제 대륙침략의 발판으로 이용됐던 아픈 역사를 간직한 곳입니다.
1945년 광복 이후에는 인천지역의 통제권을 가지고 있던 미군 제24군수지원사령부가 조병창 부지에 자리 잡았고, 애스컴시티라고 이름 붙여서 주둔해 왔습니다.
미군들이 주둔하면서 영향을 미쳤는데, 우리나라 대중음악이 그곳에서 발전의 기반을 만들었다, 그런 점은 의미가 있다고 보이는데요. 애스컴시티 부대 내외 미군 손님 받는 라이브클럽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대중음악 1세대 음악가들이 그 클럽들을 중심으로 많은 활동을 했습니다. 그런 역사적인 것들을 살리고 해서, 저희 부평이 추진해 온 음악도시와 결부해 문화도시, 법정 지정을 받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MC>
자, 지금 부평 캠프마켓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그럼 개방된 이곳, 어떻게 활용할건지 그게 가장 중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어떤 계획 갖고 계세요?
<차준택 부평구청장>
일단 제일 중요한 원칙은 최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그 곳을 꾸려야 한다, 꾸며야 한다는 거고요. 단, 한 가지는 부평에 소재하고 있지만 시가 소유하게 됩니다. 그 공간을. 그래서 시와 협의를 거쳐나가야 한다는 점이고요. 큰 틀은 거기가 문화공원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대부분은 공원으로 조성이 될 거고요. 그 안에 아까 말씀드린 역사와 문화가 같이 어우러지는 공간이 될 거고, 주민들이 요구하시는 편의시설도 함께 들어가게 될 건데요.
예를 들면 확정이 된 음악창작소 같은 경우, 캠프마켓 남측에 건립 예정에 있습니다. 거기는 녹음실이나 공연장, 연습장을 갖추게 돼서, 아까 말씀드린 대중음악 발상지와 연계가 될 거고. 국비사업으로 진행되는, 국가에서 하는 한국대중음악자료원 유치를 위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게 연계될 거고요.
그리고 그곳이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우리가 혹은 우리 후대에게 교훈을 남기기 위해서는 신촌문화공원에 부평평화박물관, 가칭이긴 합니다만, 일제강점기에 강제 동원됐던 사실들을 널리 알리고자, 교훈을 삼고자 그 공간을 문화유산으로 보존하려는 그런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MC>
음악창작소, 건립될 거고. 그리고 한국대중음악자료원 유치를 추진 중이고. 또 부평평화박물관까지 조성계획하고 계십니다. 자, 이렇게 계획이 많지만 시민들의 목소리를 모으는 것도 중요하잖아요. 부평구는 어떻게 시민들의 의견을 조율하면서 진행하고 계신지도 궁금하네요.
<차준택 부평구청장>
네, 제일 중요한 원칙이 이제 시민들의 의견 수렴해서 최대한 반영하는 건 인천시와 부평구 모두 같은 입장입니다. 저희가 여러 가지 채널로 의견을 수렴하고 있고, 더욱더 확대할 계획인데요.
지금 시에서는 미군기지 시민참여위원회가 있고. 구에는 부평미군기지 반환 활용 자문협의회가 예전부터 구성돼서, 전문가들하고 지역의 주요 인사로 구성돼 있습니다. 그분들이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주신 것들을 같이 논의도 하고, 활용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걸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고요.
현재는 부평미군기지 주민참여 소통박스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구청 1층, 그리고 시청 본관 1층, 현재 캠프마켓 토양정화 하고 있는 현장 사무실에 설치를 해서, 주민들의 의견을 받고 있습니다. 이곳을 어떻게 꾸려나갔으면 좋겠는지, 그래서 내년 6월까지 지속적으로 의견을 저희가 받고, 최대한 반영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캠프마켓 라운드 테이블이라고 불리는데, 온라인으로 저희가 13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았고요. 신청자들은 캠프마켓도 둘러보시면 직접 의견들을 내실 수 있는 기회를 드리는 거라, 지금 앞으로 1기, 2기가 날짜가 예정돼 있습니다. 10월 중에. 그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참여를 확대시킬 예정입니다.
또 청년 서포터즈, 캠프파이어라고 구성을 해서, 이분들이 홍보 콘텐츠를 생산해서 캠프마켓을 더 많은 분들에게 더 다양한 방법으로 알리는 것을 지금 하고 있습니다.
<MC>
아주 다각도로 시민들과 부평구민들과 소통을 하고 계시네요. 끝으로 마무리 말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차준택 부평구청장>
네, 미군기지 개방에 대한 오랜 기다림 속에 이제 개방행사도 했고, 앞으로 주민들이 더 많은 기회를 갖게 될 텐데요. 이곳은 우리 부평의 역사문화가 있는 곳이기 때문에, 부평의 정체성을 세우는 기회로 삼고자 합니다. 주민 의견 최대한 수렴해서 그 곳에 공원이라든가 주민편의시설, 여러 가지 공공시설들을 채워나가면서, 방향을 그려나가려고 합니다.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리겠습니다.
<MC>
오늘 좋은 말씀 잘 들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차준택 부평구청장>
네, 감사합니다.
<MC>
아주 안전하게, 유익하게 변해가는 캠프마켓 공간, 기대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차준택 부평구청장과 함께 했습니다.
자료관리 담당자